한적한 러시아 시골마을 버스정류장서 무차별 총격이라니.. 왜?
한적한 러시아 시골마을 버스정류장서 무차별 총격이라니.. 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13 05: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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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한-스웨덴 전이 열린 니즈니노보고로드 인근 마을 '보르'서 18세 청년이 소총 난사

러시아 중부 니즈니노보고로드 인근 시골에서 12일 무장괴한이 가족과 마을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즈니노보고로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스웨덴 전이 열린 도시다. 또 얼마전 한 인터넷 매체 여성 편집장이 당국의 검열에 항의하며 분신한 곳이기도 하다.  

니즈니노보고로드 지역 총격사건 희생자 4명으로 늘어나/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장괴한은 이날 오후 3시 45분께 니즈니노브고로드 인근의 '보르' 지역 버스 정류장에 나타나 멈춰선 버스와 버스에 탑승하려던 마을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이 총격으로 범인의 할머니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현지 수사위원회는 "범인의 총격으로 할머니 등 4명이 사망했고, 5명이 총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에서도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의 숙소를 조사하는 수사위원회 요원들/수사위 동영상 캡처
총격사건이 벌어진 '보르' 마을. 부상자 중 1명이 사망했다는 자막이 떠 있다/얀덱스 동영상 캡처
사건 현장으로 경찰병력이 도착, 인근 숲속으로 수색작업에 나서는 장면/현지 매체 동영상 캡처

수사위원회는 "범인은 이 지역 출신의 18세 남성으로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무장 범인의 추가 범행 가능성을 경고하며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범인은 총격을 가한 뒤 가까운 숲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져 주정부 당국은 경찰력을 총동원, 총격범을 뒤쫓고 있다. 이 남성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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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20-10-14 02:34:17
총격 후 달아난 용의자가 범행 장소에서 가까운 인근 숲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옆에선 2정의 사냥용 소총이 발견됐다. 용의자는 니즈니노브고로드에 거주하는 18세 청년 모나호프로 확인됐다. 그는 할머니 집에 다니러 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년은 할머니와 다툰 뒤 소총으로 그녀에게 몇차례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뒤이어 비명을 듣고 달려온 이웃 주민을 사살했다고. 이후 집 근처 버스 정류장으로 가 노선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수사 당국의 수사 결과, 용의자는 사람들과의 교제를 꺼렸으며 컴퓨터 게임과 무기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한때 미국의 교내 총격 사건을 모방해 다니던 학교에서 테러를 저지르려고 계획하다 수사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