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주선, 3시간만에 국제우주정거장 도착 - 우주개발 '스피드 경쟁' 본격화
러 우주선, 3시간만에 국제우주정거장 도착 - 우주개발 '스피드 경쟁' 본격화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15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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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4바퀴 회전 관행 깨고 2바퀴 돈 뒤 ISS 도킹에 성공 - 서울서 부산 가듯 비행
로고진 우주공사 대표, 오랜만에 트윗 재개 "비행시간 단축 축하, 직원 노고 치하"

러시아와 미국 우주인 3명을 태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14일 최단 시간 비행 기록인 3시간 3분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앞으로 미국 스페이스X 등 민간 우주탐사 기업들과 '스피드 경쟁'이 점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소유스 MS-17' 우주선은 이날 오전 11시 48분(모스크바 시간) ISS의 러시아 모듈인 '라스스베트'(새벽)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로켓 발사체 '소유스-2.1a'에 실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떠난 지 3시간 3분만이다. 

소유즈 우주선, 국제우주정거장 비행 최단 기록(3시간 3분) 달성/얀덱스 캡처

소유즈 우주선은 지금까지 지구를 4바퀴 도는 관행을 깨고, 딱 절반인 2바퀴만 돈 뒤 ISS에 도킹을 시도했다. ISS로 가는 우주비행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지금까지는 약 6시간이 걸렸다. 

러시아 우주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러시아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로고진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초고속 우주 비행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우주공사 직원들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ISS로 가는 초고속 비행을 어떻게 준비하고 실험을 통해 확신을 가졌는지 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러시아연방 우주공사 로고진 대표의 트윗 
발사를 앞두고 있는 소유즈 우주선/사진출처: 로고진 대표 트윗 

이날 발사된 소유즈 우주선에는 러시아 국적의 세르게이 리쥐코프와 세르게이 쿠디스베르츠코프, 그리고 미국 여성인 캐틀린 루빈스이 탑승했다. 이들은 177일 동안 우주에 머물며 과학 실험과 우주유영 등 주어진 과제를 수행한다. 러시아 모듈 ‘즈베드다’(별)에서 불거진 공기 유출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이들의 임무다.

우주인들은 출발에 앞서 여러 차례 신종 코로나(COVID 19)검사를 받고, 한 달 넘게 격리 생활을 하기도 했다. 지난 4월 9일부터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 3명은 이달 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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