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반조립제품(CKD) 공장 준공
현대자동차,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반조립제품(CKD) 공장 준공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16 0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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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시장 점유률 2위, 현지 생산으로 판매 증가, 중앙아 시장 공략 가속도

현대자동차가 1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반조립제품(CKD) 공장을 준공했다. 한국에서 현대차 특정 모델을 부분별로 일부 조립한 뒤, 현지로 가져가 조립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과거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중앙아시아에서 CKD 방식으로 생산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완성차 수출에만 의존해온 현대차는 이번 CKD 공장 준공으로 중앙아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마티에 현대차 반조립공장 준공/현지 언론 캡처 

현지 언론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후 2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현대차 조립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축사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 정상회담 성과사업으로 진행된 알마티 현대차 조립공장 준공식을 축하한다”며 “이번 준공식이 양국의 경제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호혜적 상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알마티 조립공장은 현지의 현대차 수입처인 아스타나모터스가 전액 투자하고, 현대차는 공장 설립및 운영과 관련한 기술 자문과 함께 반조립 자동차 부품의 제공 등을 담당했다. 조립 공장에서는 연간 3만대 규모의 현대차가 생산되고, 현대차 측은 이를 위해 약 3억달러(약 3425억원) 상당의 부품을 현지에 제공(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 조립공장 준공에 관한 현지 TV 보도. 자동차 공장 준공이라는 자막이 떠 있다/캡처

알마티 조립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현대차 브랜드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판매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3.2% 증가한 7만5093대 수준으로,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전년 대비 70% 이상 늘어난 1만4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는 현지 시장 점유률 2위다. 1위는 러시아 국민 자동차 업체 라다(Lada)다.

현대차의 현지 판매는 신종 코로나(COVID 19)사태에도 불구하고 1~7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현지 조립생산과 함께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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