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감염 후 항체가 몸속에 계속 남아 있기나 할까?
신종 코로나 감염 후 항체가 몸속에 계속 남아 있기나 할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19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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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문가 "퇴원 환자 20%는 두달쯤 뒤 항체 완전히 소멸", 면역 체계는?
재감염뒤 사망자 발생 후 항체및 면역 존속 여부 놓고 논란중 - 개인차 뚜렷?

신종 코로나(COVID 19)에 감염된 후 생긴 항체의 존속 기간이 일부 환자의 경우, 2개월 정도에 불과하지만, 바로 재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18일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 재감염뒤 사망한 네덜란드 여성(89)의 사례를 계기로 면역의 지속 여부에 대해 논란 중인 의료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파스퇴르 감염및 미생물연구소의 아레그 토톨랸 소장은 18일 TV 채널 '러시아-1' 프로에 나와 "신종 코로나 환자의 15~20%는 회복 후 두달쯤 지나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사라졌다"며 "면역 체계는 소량의 항체와 반응했는데, 두달쯤 지나니 항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과학아카데미(파스퇴르 연구소), 완쾌 신종 코로나 환자의 20%에서 항체 소멸/얀덱스 캡처

토톨랸 소장은 그러나 "환자의 몸에는 '기억 세포'와 항체를 생성하는 세포가 생성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다시 만났을 때 '면역 체계'를 유지하도록 한다"며 "항체의 소실이 재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서 입원 환자의 재감염 사례가 없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재감염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 완치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나 다시 감염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그는 "앞으로 중요한 문제는 개인별로 세포 면역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연방 기초·전염의학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알렉산드르 체푸르노프는 지난 5일 "신종 코로나 재감염이 가능하며, 첫 번째 감염 후 6개월 뒤에 일어날 수 있다"며 "감염에 따른 항체는 3~4개월이면 사라지고, 이후 일정 기간 '세포매개면역' 시스템이 가동되지만, 이 또한 빠르게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토톨랸 소장의 '항체 소실' 주장과 일치하지만, '세포매개면역' 시스템 또한 사라져 재감염이 가능하다는 게 크게 다른 점이다.

신종 코로나 2차 파동에 대비, 모스크바에 설치된 임시 병동 모습/사진출처:모스크바 시 mos.ru

하지만, 러시아에서 두번째 백신을 개발한 '벡토르 센터'는 "백신 접종후 2주 이내에 항체가 형성되고, 3년간 더 접종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만5천명 가량 나타나고 있는 러시아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러시아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지난 9월 16~23일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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