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준금리 또 동결 - "인플레 오름세와 경기 하강 흐름 팽팽"
러시아, 기준금리 또 동결 - "인플레 오름세와 경기 하강 흐름 팽팽"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24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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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25% 동결이어 또? 신종 코로나 재확산이 경기 발목 잡아

러시아 중앙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연 4.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 9월에 이어 연속 동결 조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COVID 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를 네차례 인하한 바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4.25%까지 내렸다. 

러시아중앙은행, 연 4.25%로 동결/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이사회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인플레이션 흐름이 당초 예측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연말에는 3.9~4.2%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사태의 악화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 등 당분간 금융시장을 둘러싼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이 지난 9월 전달 대비 1%P 상승한 3.7%, 10월에도 19일 현재 3.8%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경제성장 흐름이 신종 코로나 사태 등으로 내리막을 타면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앙은행은 연말까지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4~5%로 예상되는데, 이는 7월 예측(4.5~5.5%)보다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사진출처:현지 TV 캡처

중앙은행은 내년 GDP 성장률을 이전 예측(3.5~4.5%)보다 약간(0.5%P) 낮은 3~4%로 예상했다. 또 러시아 석유를 대표하는 우랄 원유 가격은 배럴당 38달러에서 41달러로, 2021 년에는 배럴당 40달러에서 45달러로 높게 예측했다.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차기 이사회는 12월 18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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