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불복 시위, 이젠 막바지에 - 26일부터 총파업 가능할까?
벨라루스 불복 시위, 이젠 막바지에 - 26일부터 총파업 가능할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0.2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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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하노프스카야 전 후보, 루카셴코 대통령에 대해 25일까지 퇴진 '최후통첩'
루카셴코 대통령은 퇴진 거부, 시위대 진압 - 양측의 극단적 충돌 '마지노선'

벨라루스의 대선 불복 시위가 정국의 향방을 가름하는 막다른 길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전 여성 대선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노프스카야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보내고, 그 시한이 지나자 국민들에게 총파업 궐기를 촉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권의 최후통첩 마지막날인 25일 민스크 시내에는 세 과시에 나선 시위대로 가득찼다. 진압 경찰은 행진하는 시위대를 차단벽으로 막은 뒤 최신 최루탄과 섬광탄 등을 발사하며 해산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수십명이 부상하고, 수백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티하노프스카야, 벨라루스 정부에 최후통첩/얀덱스 캡처
야권 시위대가 민스크 시내를 가득 메우고 있다/사진출처:나샤 니바

야권 시위대는 이날 민스크 중심가의 독립대로 등을 따라 가두행진을 벌인 뒤, 2차대전 승전 기념탑(오벨리스크) 주변에 모여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 집회를 열었다. 야권은 이날 시위 참가자가 10만명을 넘었다고 주장했으나, 일부 관제 언론은 수천 명이라고 폄하할 정도로, 이전 시위와 비교하면 규모가 줄었다. 

경찰 당국은 집회 참가를 막기 위해 시내 주요 지하철 역사를 폐쇄하고,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했다. 또 시내 주요 도로에 군용트럭 등을 배치해 시위대의 행진을 차단하는 차량 방벽을 쌓기도 했다.

시위대를 막기 위한 벨라루스의 차단 진압병력/사진출처: 투트 바이

야권으로서는 티하노프스카야 전 후보의 최후 통첩에 맞춰 세 과세에 나섰으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같은 상황에서 티하노프스카야는 최후통첩 시한이 끝나자 바로 총파업을 촉구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일부 기업 근로자들이 26일 파업을 시작했으나 총파업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 정부는 대다수 기업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에 머물고 있는 티하노프스카야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늘 아침부터 국영기업 근로자와 교사, 학생들이 당국의 체포 위협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시작했다"며 민간기업 근로자들과 종교단체, 문화·스포츠 분야 활동가들도 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벨라루스 일련의 기업들에서 파업 선언/얀덱스 캡처 
티하노프스카야, 26일 전국적인 총파업 선언/얀덱스 캡처

앞서 티하노프스카야는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25일까지 자진 사퇴와 폭력적 시위 진압 중단, 모든 정치범 석방 등의 요구를 이행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그녀는 이같은 요구 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26일부터 모든 기업이 참여하는 총파업, 전면적 도로 봉쇄, 국영매장의 상품 불매 운동 등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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