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신북방 이커머스 시장 분석보고서 'HOT 리포트' 펴내
중진공, 신북방 이커머스 시장 분석보고서 'HOT 리포트' 펴내
  • 바이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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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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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사장 김학도)은 5일 러시아CIS·미국·유럽의 현지 이커머스 시장 분석 및 주요 플랫폼 정보를 담은 '글로벌 이커머스 HOT 리포트'를 발간했다. 러시아·카자흐스탄·미국·독일·스웨덴의 중진공 해외거점을 통해 조사한 현지 시장 정보를 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등 신북방 지역은 한류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인터넷 이용률이 76%로 세계 평균(46%)에 비해 월등히 높고, 이커머스 수요는 의류·신발 및 뷰티품목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소매시장 대비 이커머스 시장 비중은 약 5%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향후 성장 여지가 충분한 시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기업 '모건스탠리'는 최근 러시아 이커머스 시장이 오는 2023년 말까지 3조5,000억 루블(약 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이 급성장하는 중이다. 얀덱스(Yandex)와 GfK의 2019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 쇼핑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2017년에는 12%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현재 5만8,000여 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운영되고 있다. 1위는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다. 의류및 신발류로 시작해 연 매출 2,100억 루블 규모의 종합 쇼핑몰로 성장했다. 총 3만6,0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2위는 전기및 전자제품 전문몰 시티링크(Citilink)다. 70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이 팔린다. 
3위는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의 선구자인 오존(Ozon). 총 매출 규모는 좀 뒤처지지만, 인지도 만큼은 가장 높은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500만 개 이상의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상품 수령 방식.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판매(대리)점에 직접 가서 상품을 픽업한다. 얀덱스와 GfK의 2019년 소비자 선호도 조사(복수 선택)에 따르면, 판매점 방문 상품 픽업은 69%, 전통적인 우체국 택배(소포)는 47%로 나타났다. 좀 번거롭더라도 직접 가서 물건을 확인한 뒤 찾는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반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러시아 이커머스 시장 진출 시 알아야 하는 주요 정보 몇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유통 마진(수수료)률이 한국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1위 업체 와일드베리스의 경우, 2019년까지 판매 수수료는 38% 내외였다. 올해 수수료를 15% 내외로 낮췄으나, 신종 코로나(COVID 19) 시대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됐다. 

또 상품 배송료는 공급자 부담이 원칙이다. 배송비는 편도 35루블(약 550원)이며, 반품시에는 왕복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오존(Ozon)의 경우, 무게나 크기에 따라 배송료를 달리하는 정책을 운영하기도 한다.

안팔리는 재고품의 보관료도 공급자가 부담해야 한다. 쇼핑몰에 입점된 상품은 대부분 해당 쇼핑몰 창고에 보관되는데, 와일드베리스는 최초 60일 동안 무료로 보관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일 단위로 보관 수수료를 매긴다. 입점했으나, 잘 안 팔릴 경우, 보관 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는 셈이다.

쇼핑몰의 할인정책도 쇼핑몰 자체의 프로모션 전략에 따라 이뤄지고, 그때 그때 상품 페이지 디자인도 공급자 책임이라고 하니, 사전에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커머스 시장 분석 보고서는 중진공과 고비즈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조우주 온라인수출처장은 “지난 8월 신남방편에 이어 두 번째로 신북방·미국·유럽편을 발간했다"며 "중진공 해외거점에서 전해온 현지의 생생한 정보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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