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은메달 피겨스타 메드베데바가 ISU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안한 이유?
평창 은메달 피겨스타 메드베데바가 ISU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안한 이유?
  • 바이러시아
  • buyrussia21@buyrussia21.com
  • 승인 2020.11.23 2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 격리 중 - '투트베리제 사단'의 몰락을 보여준 대회

21일 끝난 2020-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로스텔레콤 그랑프리 대회에서 세계적인 피겨 지도자 에테리 투트베리제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피겨스케이팅 분야의 '금메달 제조업자'로 알려진 투트베리제 코치 휘하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내리막길에 들어선 투트베리제 사단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녀가 키워낸 '신세대 스타 3인방' 중 작년 신인왕 출신의 알료나 코스트로나야와 4회전 점프의 대명사인 알렉산드라 트루소프는 지난 여름 경쟁자인 플류셴코 코치 팀으로 옮겨갔고, 유일하게 남은 안나 쉐르바체바는 경기 도중 기권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아예 대회 출전조차 못했다.

여자 피겨선수 메드베데바,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로스텔레콤) 그랑프리 출전 못해/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드베데바는 신종 코로나(COVID 19)에 감염돼 현재 격리 중이라고 한다. 2016, 2017년 세계선수권을 연속 제패했으나 이듬해 평창올림픽에서 '투트베리제 사단'의 동료인 알리나 자기토바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메드베데바는 이후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까지 덮친 것이다. 그녀는 첫번째 코로나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추가 두 차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확진, 격리됐다.

그녀는 당초 척추 부상으로 로스텔레콤 그랑프리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발표했으나, 신종 코로나 감염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국내 대회인 '러시아 컵' 등 몇개 대회에는 준비 부족과 척추 부상 등으로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그녀가 빠른 시일내에 완쾌 판정을 받는다면, 오는 12월 5~8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안 컵' 대회에 나설 수 있다.

메드베데바/사진출처:인스타그램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알려진 메드베데바가 사흘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캡처

안나 쉐르바코바 선수는 ISU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으나, 쇼트프로그램 경기 도중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그녀도 한때 폐렴 증세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베데바의 코로나 감염과 쉐르바코바의 폐렴 증세.. 단순히 넘길 일은 아닌 것 같다. 한때 세계 피겨계를 쥐락펴락했던 '투트베리제 사단'의 몰락이 신종 코로라 사태로 더욱 가속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