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을 다투는 삼성전자, 1위 자리 되찾아
중국 화웨이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을 다투는 삼성전자, 1위 자리 되찾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2.02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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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로 늘어난 온라인 판매 시장서 삼성 2위 자리를 샤오미에게 넘겨줘

오프라인 판매 1위, 온라인 판매 3위.
삼성전자의 올해 3사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다. 러시아 온라인 판매 1, 2위는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차지했다. 애플은 4위였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3사분기 스마트폰 총 판매량에서 전분기 1위를 차지했던 화웨이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화웨이 스마트폰, 러시아 온라인 판매 시장 주도/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러시아 시장에서 오프라인 플랫폼 판매에서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에 크게 앞서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 압박에 시달리는 화웨이는 공급 부족으로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게 내줬다.

화웨이는 그러나 러시아의 온라인 소매 채널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증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전년 동기 25.5%에서 27.8%로 높인 것. 삼성전자는 거꾸로 전년 37.6%에서 26.3%로 온라인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로 스마트폰 온라인 시장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3사분기 러시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으나, 온라인 판매량은 34%나 급증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삼성 스마트폰 모델은 갤럭시A51과 갤럭시A31로 나타났다. 특히 갤럭시A51은 올해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러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플래그십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플래그십 모델'에 강세를 지닌 삼성전자의 1위 자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 갤럭시A51

반면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는 온라인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스마트폰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아너30(HONOR30)' 시리즈다.

화웨이는 그러나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아너' 제품군을 화웨이 제품과 분리시키기로 했다. 화웨이의 해외 시장 점유율이 앞으로 급격히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그렇다고 러시아 시장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MTS 등 러시아 주요 통신사들이 화웨이와 5G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하는 등 '네트워크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웨이의 러시아 투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에 대한 기존의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그 자금을 러시아 투자로 돌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 8월 상하이교통대학에서 특강을 통해 "화웨이가 원래 미국에 투자하려고 계획했던 자금을 러시아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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