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푸틴 대통령의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 축하 인사
뒤늦은 푸틴 대통령의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 축하 인사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2.16 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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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선거인단 투표로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 확정 - 러 "대선 절차 합법적으로 끝났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뒤늦게 축전을 보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그의 축하는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당선자에게 당선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고 크렘린 측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 바이든에게 대선 승리 축하/얀덱스 캡처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성공을 기원하고, 국제 안보및 안정에 각별한 책임을 져야 하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이견을 극복하고 세계가 직면한 많은 문제와 도전을 해결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을 근거로 한 양국 협력은 양국은 물론, 모든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라며 "당신과 협력하고 교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갖는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미 대선이 깔끔하게 종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소송을 제기하고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섣불리 승리를 축하하긴 이르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 대선 개표 결과 발표 후,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네탄야휴 이스라엘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을 시작으로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마저 지난달 말 축하 인사를 전한 상황에서 유독 푸틴 대통령이 그 대열에서 빠지자, '다른 속셈이 있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회의 시작전 인사/사진출처:크렘린.ru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인 바이든 모두를 존중하지만, 대선 결과는 전통적 관행이나 법률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며 "축하를 보류한 데에 다른 뜻이 없으며, 이게 양국 관계 훼손의 근거가 될 이유도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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