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명 감독 올리버 스톤 등 해외 유력 인사들, 잇따라 러시아 백신 접종
미 유명 감독 올리버 스톤 등 해외 유력 인사들, 잇따라 러시아 백신 접종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2.16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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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영화 감독 올리버 스톤이 러시아의 첫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맞았다고 15일 밝혔다. 

스톤 감독은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 등과 함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영화계 유명인사다. 그는 지난 2017년 6월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끝으로 그동안 진행한 10차례 인터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편집, 미국 케이블네트워크 '쇼타임'(Showtime)을 통해 내보내기도 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공개/얀덱스 캡처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는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사진출처:크렘린.ru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톤 감독은 러시아 TV 채널 '러시아-1'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에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을 했다"며 “(백신이)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러시아 백신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최근 러시아를 찾았다. 

이미 일반인 대상 대량 접종에 들어간 '스푸트니크V' 백신은 16~60세 연령대에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74세의 스톤 감독이 접종했다는 사실은 의외다. 그는 "60세 이상 노년층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경고에도, 백신을 맞았다”며 "러시아 백신에 대한 혹평은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 백신의 추가 접종을 위해 러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완전한 면역 형성을 위해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첫번째 접종 뒤 3주 후 두번째 백신을 맞아야 한다. 

러시아 측은 스푸트니크V의 국가 등록(승인)후 진행한 임상 3상에서 백신의 효능이 91.4%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리버 스톤/얀덱스 캡처

스톤 감독은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문제작을 다수 연출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영화계 거장이다. 수상작 ‘플래툰’과 ‘7월4일생’을 비롯해 '스노든’, ‘래리 플린트’, ’JFK’, ‘닉슨’ 등 미국의 기득권에 비판적인 영화를 제작해 왔다. 

스톤 감독외에 해외 유력인사들의 러시아 백신 접종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미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아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의원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했다. 니콜라스 의원은 백신 접종 후 "컨디션이 좋다"며 "백신 시험은 성공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주베네수엘라 러시아 대사가 전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아들,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얀덱스 캡처

베네수엘라는 지난 10월부터 러시아 백신을 임상 시험 중이다. 이 시험에는 2천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의 의학 수준을 믿고 있다"며 "나와 아들, 여동생도 ''스푸트니크 V' 백신 예방주사를 맞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러시아는 내년 초 베네수엘라에 백신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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