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2021년 새해에 러시아에서 달라지는 것- 자동차 운행과 흡연
(추가) 2021년 새해에 러시아에서 달라지는 것- 자동차 운행과 흡연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2.25 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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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헤에는 러시아에도 '흡연 구역'이 등장할 전망이다. 또 타고 다니는 자동차 검사도 지금보다 훨씬 까다로와진다. 러시아 거주 교민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새해에 바뀌는 것들'을 추가로 더 알아보자.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1년부터 흡연자에 대한 제한 조치가 추가된다. 흡연자에게는 지금보다 더 괴로워질 터. 하지만 무시하다가는 재수 없으면 돈이나 몸으로 때워야 한다.

흡연 금지를 직접 겨냥한 법안은 아닌 것 같다. 지난 9월에 도입된 '화재 예방을 위한 정부령'이 새해 1월1일부터 시행되면서 흡연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법률가들이 분석한 결과다. 정부령은 건강 및 교육 시설, 운송, 무역, 창고, 곡물 저장소, 건초 더미, 가연성 액체 및 가스 위험지역 등등에서 흡연을 금지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com
내년 1월1일부터 흡연자들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 발효한다/얀덱스 캡처

이들 지역에는 화재 예방및 흡연 금지에 대한 경고판을 걸어야 한다. '불 사용과 흡연이 금지된다'는 식의 경고판이다. 흡연자는 당연히(?) '흡연 구역'으로 찾아가야 한다.

러시아에서도 지난 2013년부터 흡연 금지 지역이 지정됐다. 금지 지역이 계속 확대된다고 보면 된다. 교육과 문화, 스포츠, 의료 기관에서는 일찌감치 흡연이 금지됐고, 기차역과 공항, 선착장, 항구 등지에서도 흡연금지 구역이 지정돼 있다. 정부 기관과 사회복지 시설, 놀이터, 해변 등은 전체가 금지 구역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담배 연기와 간접 흡연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관련 법이 발효된 뒤 남성 흡연자의 수는 크게 감소했다고 입을 모은다. 간접 흡연의 영향도 약 70%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는 연 4만여명이 흡연을 직접 원으로 사망하는 곳이다. 

내년부터 흡연금지 지역이 확대된다/얀덱스 캡처

금연 구역이 확대된데는 올해 창궐한 신종 코로나(COVID 19)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담배연기가 폐를 자극하면서 코로나 확진자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건당국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에 의한 합병증 발병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4배 나 높다는 게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아파트 거주자는 베란다에 담배나 양초, 라이터 등을 둬서도 안된다. 옥상과 지하에 개인 물품을 보관해서도 안된다. 노후한 아파트에서 자주 발생하는 가스 폭발 위험 때문으로 보인다. 그 곳에서 흡연도 당연히(?) 금지된다.

새해 운전자들에게는 4가지 변경사항이 적용된다/출처:terrnews.com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새해에는 자동차 운행과 관련해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많아졌다. 핵심은 자동차 검사와 운전면허 시험의 변경, 도로 교통법, 보험금 수령 등 4가지다. 

내년 3월부터 바뀌는 자동차 검사는 디지털화한다. 검사 결과를 디지털(전자) 형식으로 기록된다. 또 차량의 수리도 모두 촬영, 저장된다. 검사 시기도 단축됐다. 출고 4년 미만의 자동차는 검사가 면제되지만, 4~10년 된 차동차는 2년마다, 10년 이상 된 자동차는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받지 않고 운행하다 적발되면 과태로 2,000루블이다.

운전면허 실기 시험도 바뀐다. 도시의 운전 환경에 맞춰 유턴과 주차 등이 일부 추가됐다.

도로 교통법도 내년 6월 1일부터 일부 바뀐다. 안전 지역 주정차가 금지되고, 차량 운행이 불가능한 도로를 확대한다. 주자금지 표지판도 내년 3월에 바뀐다. 일부 버스의 최대 속도를 시속 90km에서 70km로 낮추고, 도로에 스쿠터와 전동 보드 등 최근 새로 나온 '탈거리' 주행을 위한 공간도 따로 확보한다. 또 자동차 선팅 기준도 75%에서 70%로 바꿔 선팅 밀도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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