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건부, 획기적인 첫 신종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험 허가
러 보건부, 획기적인 첫 신종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험 허가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2.31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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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해 바이러스 활동 줄이고 죽인다"고
임상전 시에서 99% 안전성과 약효 확인 - 인체 대상 임상은 새해부터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 19)를 직접 공격하는 항바이러스제 약물에 대한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보건부 산하 연방 의료및 생물학본부(FMBA)는 30일 신종 코로나 새 치료제 임상 시험에 대한 국가 승인을 받고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새해들어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FMBA, 신종 코로나 새 치료제에 대한 임상 시험 승인 취득/얀덱스 캡처

FMBA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 초기에 약물 재창출 시험을 통해 항말라리아제 '메플로퀸'을 기반으로 한 신종 코로나 새 치료법을 제시하는 등 산하 연구소에서 코로나 퇴치법 개발에 매진해 왔다.

베로니카 스크보르쪼바 FMBA 청장은 이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와 만나 "새 약물은 바이러스에 직접 영향을 주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해독제와 같은 것"이라며 "세계에는 아직 유사한 약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임상전 시험에서 99%의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냈다"며 "임상 시험이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안전하고 확실한 신종 코로나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러시아 첫 백신 임상시험 장면/현지 언론 동영상 캡처

러시아 보건당국도 새 약물에 대한 임상전 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인체에 대한 임상 시험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스크보르쪼바 청장은 앞서 10월 중순 이 약물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면서 "신종 코로나 감염의 증상을 완화할 뿐아니라, 바이러스 활동 자체를 차단하고 죽인다"며 "코와 입으로 주입하는 2가지 방식으로 항바이러스제 약물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녀는 또 신종 코로나 감염자의 주요 사인이 되는 사이토 카인 폭풍(면역물질 과다 분비)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또다른 약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 등록의 마지막 단계인 임상 시험을 지난 29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임상이 임상 2상인지, 3상인지 분명하지 않다. 러시아 개발 백신 2종은 모두 임상 2상 뒤 국가 승인을 받았다. 

모스크바의 신종 코로나 전문 병원 시설/사진출처:모스크바 시 mos.ru

FMBA와는 별도로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치료를 위한 항체 기반의 약물(치료제) 시험을 발표하기도 했다. 항체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치료제와 유사해 보인다.

긴츠부르그 가말레야 센터 소장은 “(감염으로 형성되는) 항체를 만들어 환자의 혈액에 주입하면, 7~​​10일 혹은 그 이상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적기에 투입하면 환자 치료에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항체 약물에 대한 임상 시험은 내년 가을에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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