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시는 새해 연휴에도 신종 코로나(COVID 19)로 여전히 문을 닫은 시내 주요 박물관(미술관)들의 전시품을 온라인으로 감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 'Museum Moscow Online' 을 마련, 진행중이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100여 개의 주제로 주요 박물관의 새해 소장품 550여개, 6만 9천여개의 사진들을 둘러볼 수 있다.
모스크바 박물관들은 신종 코로나 방역을 위해 2020년 11월 1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한달간 문을 닫기로 했다. 통상 열흘 안팎의 새해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각종 예술극장과 박물관 등을 찾는 시민들은 갈 곳을 빼앗긴 상태. 모스크바시가 온라인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문화예술담당국은 3일 "새해와 성탄절(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은 1월 7일) 연휴 기간에 집안에 머무르는 시민들을 위해 'Museum Moscow Online'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1940년대 크리스마스 카드와 새해 연하장, 세시 풍속과 관련된 엽서 등을 비롯해 모스크바 주요 박물관의 소장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시 작품에는 모스크바 국방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2차 세계대전(1941~1945년) 당시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 우주 박물관의 새해 우주 연하장, 1930년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사진등이 포함됐다.
또 모스크바의 최고 권위의 미술관인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Третьяковская галерея, 세계 첫 우주비행사를 배출한 러시아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상을 간직한 '우주 박물관' Музей космонавтики, 유럽의 최대 자연 과학 박물관 중 하나인 '다윈 박물관' Дарвиновский музей, 스탈린 시대 비운의 극작가인 ;미하일 불가코프 박물관' Музей Михаила Булгакова,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당시 전쟁의 흐름을 바꾼 '보로디노 전투 파노라마 박물관' Музей-панорама «Бородинская битва»의 소장 작품들도 한 자리에 모았다.
소장 작품들에 대한 해설은 PC나 스마트폰에서 노-한 번역기를 이용하면 된다. 아래 사진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