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에만 부각된 화이자 백신 접종뒤 사망자 - 가짜뉴스?
러시아 언론에만 부각된 화이자 백신 접종뒤 사망자 - 가짜뉴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15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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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23명, 독일 10명 등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뉴스 줄줄이
현지선 "중증질환의 노인 환자 사망으로 백신 접종과 인과 관계 없다"

러시아 언론의 보도이니 '가짜 뉴스'라고 폄하할 지도 모르겠다. 네이버 검색에서 뜨지 않으니, 국내 언론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뉴스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들에 관한 보도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노르웨이 의약품청은 14일 코로나 백신 접종자 중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모두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80세 이상의 노인들로 전해졌다. 의약품청은 "지금까지 백신 관련 사망자가 23건 보고됐다"며 "이중 13명의 사례가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 신종 코로나 접종 후 23명 사망/얀덱스 캡처

의약품청 수석연구원(의사) 시구르드 호르테무(Сигурд Хортему)는 "보고에 의하면 발열과 메스꺼움 등과 같은 백신의 일반적인 부작용이 일부 노인들의 사망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의 부작용이 노인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의약품청 대변인 스테이나르 마드슨(Cтейнар Мадсен)은 "사망자 모두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80세 이상의 노인들"이라며 "특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측은 지난해 12월 2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의 백신을 승인했고,  노르웨이에서는 27일부터 오슬로 요양원 거주자들과 직원들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사망자는 지난 5일부터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독일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뒤 10명 사망/얀덱스 캡처

독일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자 중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연방 파울 에를리히 백신바이오제약 개발연구소 전문가들이 사망 사례들을 분석 중인데, 사인이 백신 접종 자체와의 직접 연관성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사망자들은 중증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백신 접종 후 4일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부서는 "데이터 상으로 환자가 기존의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망이 예방 접종 시기와 우연히 일치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독일의 예방 접종은 지난해 12월 26일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시작했다. 

그레고리 마이클 박사/사진출처:페이스북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56) 교수다. 화이자의 백신을 맞은 뒤 16일 만에 사망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의 부인 하이디 네켈만은 마이클 교수가 백신을 접종하고 3일 뒤 손발 피부에 내출혈로 인한 작은 반점이 나타나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반응으로 인한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 진단을 받았다. 혈소판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증상이다.

마이클 교수는 백신 접종 직후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제로(0)’으로 나왔다. 정상적인 혈소판 수치는 혈중 마이크로리터당 15만~45만이다. 부인은 “남편의 혈소판 수를 늘리기 위해 2주 동안 전국의 전문가들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그는 최후의 수단으로 비장제거 수술을 받기 이틀 전 혈소판 부족으로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교수는 기저 질환이 없었고 건강하고 활동적인 사람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화이자측은 그러나 마이클 교수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는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또 간호사 1명이 방송 생중계 중에 백신 접종을 받다가 혼절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종양학연구소 소아학과에서 근무했던 소냐 아세베도(41) 간호사는 지난해 12월30일 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지난 1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40대의 소냐는 평소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백신 접종 뒤 아무런 부작용도 겪지 않았으며, 접종 이튿날엔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맞은 75세, 80세 남성이 잇따라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75세 남성이 백신 접종 2시간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다음날엔 두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건강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 화이자 백신/출처:홈피
사진출처:모스크바시, mos.ru

미국에서만 벌써 900여만명이 접종한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에서는 4만3000여명의 참가자 중 6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 2명은 실제 백신을 접종했고 4명은 위약군에 속했다. 화이자 측은 이에 대해 백신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에서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실은 확인됐다. 주로 접종 후 30분 이내에 반응을 보이는데, 숨이 차고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는다고 한다. 제때 처치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 뒤 30분간 의료진의 집중 체크를 받는 이유다.

미국에서는 접종자 중 '아나팔락시스' 반을을 보인 사례는 모두 29건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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