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접종은 지금- 사할린은 접종자의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러시아 백신 접종은 지금- 사할린은 접종자의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15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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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내주부터 전국민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실시" 지시
4월 우주정거장 비행 우주인 2명도 백신 1회분 접종 - 1명은 거부?

러시아에서도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V' 접종이 내주부터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물량 부족과 접종 인프라 미흡 등으로 러시아의 백신 접종은 세계에서 처음  등록된 백신이라는 기록이 무색할 만큼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푸틴 대통령이 설비 확충을 특별 지시할 정도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3일 내각 회의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백신"이라며 "내주부터 전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갖출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백신 물량이 확보되니, 이제는 접종 인프라가 또 불만인 모양이다. 

푸틴 대통령, 코로나 백신의 대량 접종 시작 지시/얀덱스 캡처
러시아의 백신 접종자는 15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사진출처:모스크바 시. mos.ru

이에 담당 부총리인 타티야나 골리코바는 "18일부터 전 주민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달 말까지 전국에 210만 회분의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러시아에선 현재까지 150만 명 이상이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5일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들어갔으며, 같은 달 중순부터 접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바 있다. 다만, 의료진과 교사, 공공기관 근무자 등 감염 고위험군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지정해 백신 접종 등록을 받았으며, 최근 그 대상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러시아 각 지역의 대비나 천략도 각양각색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을 모은 곳은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사할린섬이다. 

사할린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뱃지를 달기로 했다./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 주지사는 14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코로나 백신을 맞은 사할린 주민들에게는 접종 뱃지를 지급할 것"이라며 "뱃지를 단 접종자들은 마스크 강제 착용 의무에서 해제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식으로 주민들의 전원 예방 접종을 통해 사할린 섬을 '그린 지대'로 만들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백신 접종 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면, 백신 접종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 태도가 누그러질 것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사할린은 15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초기 물량은 9,000회 분 이상으로, 매월 약 2만회 분의 백신을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리마렌코 주지사의 '그린 지대' 구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백신 접종 후에도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든 방역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할린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7,826명으로, 이중 20명이 사망했다. 

우주정거장으로 새로 비행할 러시아 우주인들, 백신 접종/얀덱스 캡처
우주정거장/사진출처:로스코스모스

오는 4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러시아 우주비행사들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유리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 측은 지난 12일 오는 4월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소유즈 MS-18'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비행사 3명 중 2명은 스푸트니크V 백신의 1회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15일 추가 접종이 예정돼 있다. 예비 비행사 3명도 백신 접종에 들어갔거나 이미 완료한 상태라고 한다.

센터 측은 또 우주비행사들 외에도 1천600명의 근무 직원 중 40명이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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