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 러시아 언론들은 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 러시아 언론들은 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1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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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오는 9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제78회 베네치아(베니스)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한국인 영화감독으로는 최초다.

러시아 언론들도 15일 "베니스영화제 측이 봉 감독의 심사위원장 수락을 새해들어 '첫번째 좋은 소식'이라고 소개했다"면서 “세계 영화제에서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한 명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 78회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장에/얀덱스 캡처

베니스영화제는 베를린 영화제, 칸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모스크바영화제 포함 4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COVID 19)의 팬데믹(대유행)으로 칸영화제 등이 영화제 개최를 포기했지만, 베스니영화제는 비록 규모는 줄였지만, 오프라인으로 영화제를 치렀다. 

봉 감독은 위원장 제안을 수락하며 “베네치아 영화제의 오랜 역사와 전통에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심사위원장으로서, 더 중요하게는 영원한 영화팬으로서 이 영화제가 선정한 모든 영화에 존경과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으며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사진출처: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봉 감독은 심사위원들과 함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주요 상을 심사하는 데 참여할 예정이다. 

러시아 언론은 봉 감독의 영화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온라인 매체 rbc는 "봉 감독은 2003년 탐정 드라마 '살인의 추억'으로 명성을 얻은 뒤 2006년 판타지 공포 영화 '괴물'로 전 세계에서 8,9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며 "히트작 '설국 열차'에서는 크리스 에반스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해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고 썼다. 대표작인 '기생충'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봉 감독은 국내 주요 감독들이 한번식 시상대에 오른 모스크바국제영화제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다. 영화 '기생충'은 러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리아노보스티, 타스 통신 등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른 봉 감독의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사실을 전하면서 숱한 히트작을 만들어낸 그의 능력을 소개했다.  

제 78회 베니스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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