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하늘길, 바닷길을 점검해 보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하늘길, 바닷길을 점검해 보니..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20 0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블라디보스토크, 주 1회 S7 임시 항공편 운항 중 - 탑승과 입국 까다롭다
포항~블라디 바닷길 주 2회 운항중, 동해와 속초에선 내달부터 취항 위해 준비

백신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거세게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COVID 19) 2차 유행으로 영국 등 일부 국가는 항공편이 막혔다. 감염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다. 

러시아 여행길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 러시아 연방항공국은 신종 코로나로 4개월 이상 중단했던 항공편 국제선 노선을 지난해 8월부터 차례로 재개했다. 자국내 국제선 운항 공항도 모스크바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와 카잔, 블라디보스토크 등으로 확대됐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위)와 임시편을 운항중인 S7 항공기/출처:바이러 자료사진, 항공사 

신종 코로나 이전, 러시아행 하늘길은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사할린 등이었다. 이중 서울~모스크바 노선은 지난해 10월 다시 열렸고, 서울~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해 11월부터 부분 재개됐다.

노선별 차이는 있다. 한국인의 경우,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기존의 양국간 사증면제(무비자 입국) 협정에 따라 제한없이 러시아 입국이 허용되지만, 서울~블라디보스토크 직항편을 이용하려면 항공권 구매에서부터 엄격한 제한 조치가 적용된다. 비즈니스 협의차 블라디보스토크로 출장이라도 가려면, 모스크바를 거쳐 먼 길을 돌아야 했던 이유다.

여전히 달라진 것은 없을까?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은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서울(인천)~블라디보스토크 국제선 항공편에 대한 공지(강조)를 올렸다. 러시아 시베리아 항공사 (S7)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인천' 노선에 임시 특별기를 주 1회 (매주 토요일) 운항 중이라는 게 핵심 내용. 하지만, 항공편 탑승과 러시아 입국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달려 있으니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총영사관 측은 "S7 특별기는 양국 정부로부터 매주 운항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탑승 희망자는 실제 운항 여부에 대해 항공사 측에 반드시 사전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베리아 항공 (S7) 한국 사무소 연락처 02-6399-6500 (상담 가능시간, 13:00~18:00)

블라디보스토크 발 S7 항공권 발매 중/홈페이지 캡처 
항공권 발매에 첨부된 유의 사항. 아래는 구글 번역/캡처

S7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오는 23일 블라디보스토크서 서울(인천)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티켓을 판매 중이다. 이 항공편은 당일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간다.

유의할 것은 이 항공편이 러시아 자국민 귀국 용도로 운항되는 임시 항공편이라는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 1차 유행 당시, 해외에 발이 묶인 우리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대항항공 측이 운행한 특별기와 다를 바 없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편 탑승에는 문제가 없지만, 서울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려면 엄격한 제한조치가 부가된다. 외교‧관용 등 공무 수행자와 영주권자, 유효한 비자 소지자 등에게만 예외적으로 탑승이 허용된다는 뜻이다. 또 한국인은 48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서(영문)를 소지해야 한다.

S7 홈페이지에도 한국행 항공편 이용에 관한 유의사항이 올라 있다. 구글의 번역 기능을 이용하면 이해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DBS크루즈페리호/출처:강원도
포항영일만 모습/사진출처:경북도

러시아 보따리상들이 주로 이용했던 바닷길은 어떨까?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국제 카페리호도 강원도 동해와 경북 포항에서 운행 중이거나 운행 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포항 영일만항을 기점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마이즈루로 매주 2항차 운항하는 국제 카페리 항로가 운영 중이다. 이 항로 운항사는 지난 10여년간 기점으로 삼었던 동해를 떠나 지난해 포항으로 옮겨왔다.

경북도는 코로나 사태로 여객 운송이 어려워 항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는 안정적으로 국제 항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해항을 모항으로 러시아와 일본을 운항해 온 DBS크루즈훼리는 2월 중 재취항을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한다. 강원도에 따르면 DBS크루즈 여객선을 인수한 두원상선은 최근 해양수산부에 동해항 취항 면허 신청을 냈다. 면허 승인 시 DBS는 2월 중 동해항에 취항한 뒤 상반기 중에 주 2회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는 컨테이너 정기 항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선착장 모습/바이러 자료사진

또다른 해운사 한창해운은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을 오가는 국제 카페리호의 시험 운항을 오는 6월 중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항로는 그동안 몇차례나 운항 계획 발표와 무산을 거듭한 바 있어, 실제 운항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HMM(옛 현대상선)은 부산~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를 잇는 KR2 항로에 1500TEU급 용선 '에이에스리카르다' (AS Riccarda)호가 운항 중이다. HMM은 설 연휴 전인 내달 7일 50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플래티넘'(Hyundai Platinum) 호를 임시 운항할 계획이다. 러시아로 향하는 화물량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