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 'GL라파', 내달부터 대량 생산으로 수출 본격화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 'GL라파', 내달부터 대량 생산으로 수출 본격화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26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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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생산물량은 총 1억5천만 회분, 스푸트니크V 수요 증가로 물량 더 늘어날 듯
러시아 개발사 "전세계 15개국 사용 승인, 조만간 25개국 백신 추가 등록 전망"

중견 제약사 'GL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가 위탁 생산하는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해외 수출은 내달 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 통신은 러시아 국부펀드(RDIF)로부터 위탁생산을 맡은 '한국코러스'가 생산하는 '스푸트니크V' 백신 1억 5000만 회분이 오는 2월부터 UAE(아랍에미리트)의 '야스 제약'을 통해 중동지역에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코러스의 1차 생산분은 이미 아시아나 항공의 화물기편으로 러시아로 공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코러스의 스푸트니크V 백신 수출 시기에 대한 리아노보스티 보도/캡처 
스푸트니크V 백신의 해외 생산 거점이 4개국 10곳이라고 보도한 현지 매체 '모스크바24'/캡처 

RDIF 측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하는 곳은 '한국코러스'를 포함해 인도 중국 브라질 등 4개국 10개 제약사(공장)다. 인도에 5개, 중국 3개, 브라질 1개(예정) 등 모두 10개 생산시설로, 모두 해외 공급을 위한 생산기지라고 할 수 있다. 

RDIF의 키릴 드미트리에프 대표는 "GL라파 측과는 화상을 통해 생산 관련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2월 말부터 한국서 생산된 백신의 상업적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량 생산을 위한 세포배양을 추진 중"이라며 "2월 중에 백신 개발사인 '가말레야 센터'측 전문가가 한국을 방문해 상업 생산 과정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GL라파 측이 위탁받은 생산 물량은 1억5000만 회분이다. 

GL라파 측은 그러나 위탁 생산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푸트니크V의 승인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 수요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GL라파 측은 "러시아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UAE외에도 팔레스타인과 알제리 등 다른 국가로 백신을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스푸트니크V의 연간 수요가 3억 5000만명 분을 초과할 것이라는 게 GL라파 측의 전망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 2주내 25개국서 추가 등록 계획/얀덱스 캡처

그같은 전망이 조만간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RDIF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26일 가까운 시일안에 25개국에서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다보스 포럼의 온라인 세션에 참가,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현재 14개국에 등록되어 있으며, 향후 2주 동안 25개국 이상에서 추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백신/사진출처:홈피

러시아 측은 또 지난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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