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접종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 내달 중 출시? - 수출용이라고
1회 접종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 내달 중 출시? - 수출용이라고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30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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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임상시험 개시, 2회 접종용 스푸트니크V의 개량형

러시아가 1회 접종용 신종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 라이트' Спутник Лайт를 내달 중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가 2회 접종이라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말레야 샌터는 29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월 중으로 1회 접종 백신인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개발자, 2월, 3월에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출시/얀덱스 캡처
러시아 보건부, '스푸트니크 라이트' 임상시험 허가/얀덱스 캡처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효능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8일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과대학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에코안전과학연구센터 научно-исследовательский центр «Эко-безопасность», 스모르딘체프 인플루엔자 연구소 등 3곳에서 임상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에는 150명이 참여했다. 

이날 트윗은 1회 접종 백신인 존슨앤존슨의 임상 결과 발표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전날 지역별 임상 3상에서 미국 72%, 남미 66%, 남아공 57%의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개발)와 모더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등은 3주~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대신 예방 효과는 90% 이상이다. 

스푸트니크 라이트 개발 소식을 확인한 푸틴 대통령의 연말 기자회견/사진출처:크렘린.ru

'스푸트니크 라이트' 개발 소식은 지난해 연말 푸틴 대통령의 송년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기존의 '스푸트니크V'보다는 효능이 낮고, 면역 기간은 짧지만, 대량 예방 접종에는 더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의 효능은 85% 정도로 추정됐다.

개발자 '가말레야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백신 부족 현상이 심각한) 세계 시장 수출용이며, 러시아에서는 스푸트니크V 백신만 접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프리카 대륙 등 빈곤국에서 대량으로 신속하게 집단면역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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