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CEO, 푸틴 대통령을 '음성 채팅방'에 초대 - SNS 대화 이뤄질까?
머스크 테슬라 CEO, 푸틴 대통령을 '음성 채팅방'에 초대 - SNS 대화 이뤄질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2.15 07: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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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보인 음성채팅 전용 '클럽 하우스' 대화방 주목 - 유명인사들 주로 이용?
머스크 "러시아 우주항공에 관심" 푸틴 "혁신 기업가로 평가" - 서로 관심이 많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권위주의적인 국가 원수인 푸틴 대통령간에 음성 채팅이 성사될까? 머스크 CEO가 온라인 음성 채팅 사이트 '클럽 하우스'에서 대화를 나누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의 시대를 연 테슬라와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창업한 머스크는 14일 푸틴 대통령을 '클럽 하우스' 대화방에 초대한 뒤 이를 트위터로 공개했다. 그는 트윗에 영어와 러시아어로 이렇게 썼다. "클럽 하우스 대화방에서 나와 조인하겠습니까?"(영어) "당신과 대화를 나눈다면 큰 영광일 것입니다"(러시아어)

일론 머스크CEO, 푸틴 대통령을 클럽하우스 채팅방에 초대/얀덱스 캡처
일론 머스크의 트윗. 영어와 러시아어로 푸틴 대통령을 초대했다/캡처

우리에게 생소한 '클럽 하우스' 채팅방은 지난해 3월 알파 익스플로어테이션(Alpha Exploatation)사에 의해 개발된 아이폰(iOS) 전용 채팅앱이다. 오로지 음성 채팅만 가능하며, 특이하게도 기존의 사용자가 상대를 초대해야만 대화가 가능한 폐쇄적인(?) 앱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한 매체는 러시아에서 7,700명이, 전세계적으로 530만명 정도가 '클럽 하우수' 채팅 앱을 다운로드 받았다고 전했다.

이 앱은 얼마 전 머스크CEO가 로빈후드 전 CEO 블라드 테네프를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바람에 일반 대중에게도 알려졌다고 한다. 유명인사들이 주로 참여하는 '귀족형 앱', 혹은 '1대1 비밀 대화방'을 지향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클럽하우스에 참여했으며, 미국의 인기 배우 애쉬튼 커쳐(Ashton Kutcher), 힐튼가의 패리스 힐튼 등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러시아어로 트윗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트윗을 통해 소련 우주항공 분야의 창시자로 불리는 과학자 세르게이 코롤레프(1907~1966)를 극찬하기도 했다.

위성 인터넷 플랫폼 '스타링크'/홈페이지 캡처
일론 머스크CEO/사진출처:위키피디아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미국 우주인들을 실어나르고, 획기적인 위성인터넷 시스템 '스타링크'(Starlink)의 운영을 북미 대륙에서 시작하는 등 우주과학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롤레프를 트윗으로 불러낸 이유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출신의 PC 백신 개발자인 유진 카스퍼스키를 머스크 CEO에 못지 않는 혁신 기업가라고 칭하는 등 머스크에 대한 개인적 관심이 높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면, '클럽 하우스'를 통한 채팅 성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크렘린 측은 아직까지 머스크CEO의 대화방 초대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15일 업무 시작과 함께 러시아 언론 매체들이 크렘린 측에 이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어떤 식으로든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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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21-02-16 03:43:16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15일 푸틴 대통령을 클럽하우스로 초대한 머스크CEO의 트윗에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흥미가 있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SNS를 사용하지 않으며, 개인 계정도 없다"고 밝혔다. 또 "그(머스크)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에 관한 제안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며 "이에 대해 먼저 알아본 뒤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