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투자자 겨냥, 모스크바 거래소 개장 3시간 앞당긴다
아시아권 투자자 겨냥, 모스크바 거래소 개장 3시간 앞당긴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2.16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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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오전 7시부터 밤 11시50분까지 17시간 거래 - 아시아권 투자기회 제공
1992년 외환거래로 시작, 선물 77개 - 옵션 37개 등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 기회

러시아 최대 금융상품 거래소인 모스크바 거래소 Московская биржа 가 내달부터 개장 시간을 기존의 오전 10시(모스크바 시간)에서 오전 7시로 3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환 및 파생상품 거래는 오전 7시에서 밤 11시50분까지 17시간 가까이 이뤄질 전망이다.

모스크바 거래소, 오전 7시부터 외환거래 시작/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거래소는 15일 개장 시간 변경을 알리면서 러시아 극동지역과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더욱 폭넓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와의 시차는 7시간, 서울(도쿄)과는 6시간, 홍콩(베이징 상하이 포함)과는 5시간이다. 모스크바의 오전 10시라면, 블라디보스토크는 오후 5시, 서울 오후 4시, 홍콩 오후 3시로 투자자들이 움직일 시간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모스크바 거래소의 영업 및 비즈니스 담당 이고리 마리치는 "거래 시간을 17시간으로 3시간 늘리면, 많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러시아 극동지역뿐만아니라 러시아 거래소 투자에 관심을 높은 아시아 지역 (홍콩, 싱가포르, 인도, 중국)의 투자자들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화에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추가 거래 혹은 차익 거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모스크바 거래소로서는 아시아 지역으로 투자자의 저변을 넓혀 국제화를 향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러시아 포탈사이트 얀덱스가 제공하는 모스크바 거래소의 '브렌트' 유가 변동 그래표/캡처
모스크바 거래소/사진출처:거래소 페북

지난 1992년 시작된 모스크바 거래소의 외환 거래는 현재 17개국의 통화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77개의 선물, 37개의 옵션 거래가 가능하다. 러시아와 외국기업의 상장 주식을 기반으로 한 '주식 지수'와 금리, 금과 같은 귀금속은 물론 산업용 금속류, 석유및 가스 등으로 이뤄진 파생 상품들이 있다.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증권 거래소도 개장 시간을 앞당기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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