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러시아CIS 폭력 사건, 마약이 그 이유였다고?
경기 화성 러시아CIS 폭력 사건, 마약이 그 이유였다고?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2.17 07: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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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에서 발생한 러시아계 외국인 집단폭행 사건은 외국인들간 단순 폭행이 아니라 마약 거래와 관련된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낮에 '조폭 영화를 찍는' 듯한 폭력사건이 버젓이 벌어진 이유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검거된 가해자로부터 “과거 마약을 빼앗긴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에는 피해자들이 가해자들과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하면서, 외국인들 간의 '묻지 마 폭행'으로, 또 붙잡힌 가해자가 "경찰 고발에 원한을 품고 보복했다"는 진술에 '단순 보복 폭행'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경기 화성시 폭행사건 블랙박스 영상/캡처

하지만, '조폭들간의 싸움'과 같은 폭력사건이 벌어진 동기로는 미흡하다고 본 경찰이 가해자들을 집요하게 추궁한 결과, '마약' 진술을 받아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계와 마약범죄수사계, 국제범제수사계가 폭력계와 공조수사에 나섰다.

실제 마약을 둘러싼 '러시아계 조직'들간의 다툼으로 확인될 경우 국제적인 마약범죄 사건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가해 일당을 일단 1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우즈베키스탄 국적 A씨(45) 등 7명은 이미 검거했고, 나머지 3명을 추적 중이다. 검거된 7명 중 폭행에 적극 가담한 5명은 지난 14일 구속됐다. 1명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1명은 가담 정도가 약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로부터 마약 관련 진술을 받아냈다"며 "아직 검거하지 못한 나머지 외국인들의 신병을 확보해야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화성시 남양읍 한 이면도로에서 신원불명의 외국인 다수가 다른 외국인 2명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피해 외국인 차량을 가로막은 채 유리창과 차체 등 파손하고, 안에 타고 있던 러시아 국적 외국인 1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1명을 둔기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당시 폭행 모습이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 가해자 7명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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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시아 2021-02-24 04:48:36
화성시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막고 운전자와 동승자를 폭행한 외국인들이 전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3일 우즈베키스탄 국적 A(45)씨 등 사건 연루 외국인 10명을 모두 검거했으며, 이 중 폭행에 직접 가담한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평택시와 인천시의 주거지 및 모텔 등에서 A씨 등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를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가해 일당 중 1명이 조사 과정에서 "마약을 뺐긴 데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을 바탕으로 마약 혐의와 관련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