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트코인 투자 전문가 "앞으로 35% 더 떨어질 것"
러시아 비트코인 투자 전문가 "앞으로 35% 더 떨어질 것"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2.2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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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러시아 투자 최고 수익율은 단연 비트코인, "10만 루블 투자시 35만 루블 벌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러시아의 투자 열풍은 우리나라에 못지 않다. 아니, 열기가 더 높았으면 높았지, 낮지 않다.

현지 경제전문 잡지 '컴퍼니' компания 분석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러시아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투자 종목은 바로 '비트코인'이었다. 2020년 1월 1일 비트코인에 10만 루블(150만원)을 투자했다면, 연말(12월 31일)에 35만5천 루블(53만원)의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지난 한해 급등세를 유지했던 금 투자자(4만3,000 루블)보다 9배나 더 벌었고, 해외 증시 투자(4만1,000 루블)나 유로화 투자(3만2천 루블)의 10배에 가깝거나 넘어섰다. 

지난 한해는 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데믹(대유행)으로 평년과는 완전히 다른 투자환경이었다고 치자. 새해 들어서도 비트코인의 투자 광풍은 좀체 식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소위 '셀럽'(유명인사)의 투자 발언 등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5만8,300 달러(약 6천400만원)를 넘어섰다. 이후 내림세. 지난 26일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4만5,500 달러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 35%더 떨어질 수 있다", 암호화폐 왜 자꾸 떨어지나?/얀덱스 캡처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투자 열기가 높은 만큼 러시아 언론도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관심이 높다.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완전히 믿을 건 아니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만 달러대 안팎으로 떨어진 뒤 강한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Tradunity 투자기획사의 창업자이자 트레이더인 드미트리 라브로프는 "멀지 않아 비트코인이 4만2천~4만달러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가격대에서 강한 저항선을 형성하면서 힘을 비축한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투자의 펀더멘탈(근본적 환경)이 약해되면서 이 저지선이 무너질 경우, 3만달러로의 폭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예측 대로라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앞으로 35% 더 떨어진다는 뜻이다. 

조쉬 레이저의 트윗/캡처

현지 언론은 해외 트레이더 조쉬 레이저(Josh Rager)의 전망도 소개했다. 레이저는 트윗을 통해 4만4천달러 선을 주목하라고 했는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3일 이에 근접한 뒤 다시 상승했다.

그는 그러나 하락장에서 이 저지선을 지탱하지 못한다면, 다음 저지선은 4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4만달러의 저항선이 무너지면? 중단기적으로 3만 달러에 이른 뒤 반등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NewsBTC의 분석가 아야쉬 진달 Аяш Джиндал은 비트코인의 주요 저항선을 4만9천100 달러, 5만달러, 5만700달러로 상정했다. 그는 이 저항선을 극복해야 비트코인은 계속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출처:오픈 소스

반면 '앗끄리띄이(Открытие) 방크'의 책임자는 비트코인 투자를 '금융 피라미드'라고 불렀다. 그 의미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의 비트코인 투자는 올해부터 합법화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발행및 유통, 투자 기능은 인정하되 지불 결제 기능은 금지한 '디지털금융자산법(DFA)'이 새해 발효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암호화폐에 대한 러시아내 투자는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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