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노령층 접종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7일 오스트리아에서 접종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보건안전청(BASG)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남부지역의 한 클리닉에서 백신을 맞은 49세 여성이 사망하고, 또 다른 35세 여성이 심한 부작용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49세 여성은 접종 후 심각한 출혈 장애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으며, 35세 여성은 폐동맥의 색전증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증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과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있는지 여부는 바로 알려지지 않았다.

BASG는 백신 접종과 인과 관계에 대한 직접 증거는 아직 없지만, 예방 조치로 접종 자체를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유럽의 헝가리는 지난 5일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예방접종을 중단했으며, 발트해 연안의 에스토니아에서도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스위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16명 사망했다. 사망자들의 평균 연령은 86세로, 대부분 기저질환자로 알려졌다.

이진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