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자의 항체 생성률은 90%" - 포포바 청장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자의 항체 생성률은 90%" - 포포바 청장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3.18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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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푸트니크V 접종자 약 550만명, 이중 10%정도 항체 형성안돼
EU산업담당 집행위원 "스푸트니크V 공동생산 지원" "백신 후보중 하나"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10% 정도가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항체의 생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접종된 백신이 거의 첫번째 백신인 '스푸트니크V'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상 3상에서 확인된(91.6%) 백신의 효능이 실증적으로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발표자와 통계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러시아에서 1차 접종자는 550만명에 이른다.

'스푸트니크V'의 제조및 유통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15일 "350만 명이 스푸트니크 V 백신 2회 접종을 모두 마쳤다"고 주장했으나,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운영하는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14일 기준) 자료에는 1차 접종자가 555만명, 1, 2차 접종자는 215만명이다. 

포포바 청장: 백신 접종자의 10%에서 면역체(항체)가 형성되지 않아/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건강 보건 당국인 '로스포트로나드조르'의 안나 포포바 청장은 17일 러시아 채널 1TV와 회견에서 "백신 접종자의 약 10%에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추가 접종 여부는 담당의사와 논의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더라도, 집단면역 상태에서는 안전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현재 '스푸트니크V'외에 두가지 백신이 더 나와 있다. 두번째 백신 '에피박코로나'는 이미 시중에 유통(접종)되고 있고, 두번째 '코비박' 백신은 이달 중으로 품질 검수를 거쳐 시중에 풀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백신들. 위로부터 스푸트니크V, 에피박코로나, 코비박 백신/출처:각 개발 연구소

현지 전문가들은 몸 속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생성되는 항체가 백신 접종으로 인체 내에 형성되는 게 맞지만, 그 과정에는 '면역 기억 세포'와 같은 다른 기전들이 작동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백신 접종만으로는 항체 형성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항체가 반드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보장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다만, 항체 생성률이 90%에 이른다면, 백신의 효능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U 집행위원, 스푸트니크V 백신 긍정평가, EU내 백신 생산 지지/얀덱스 캡처

지난해 8월 국가 승인 당시 임상 3상을 거치지 않는 탓에 서방으로부터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스푸트니크V 백신은 이제 유럽연합(EU) 집행부내에서도 급속도로 바뀌는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EU의 산업및 중소기업 장관격인 '내부 시장및 산업(기업가 정신 및 중소기업) 담당' 집행위원 티에리 브레톤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스푸트니크V'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EU 권역내 공동 생산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브레톤 집행위원은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에는 훌륭한 과학자들이 있고, 그들의 능력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며 "EU에는 승인받은 좋은 백신들이 몇가지 있지만, '스푸트니크V;도 EU에서 사용될 백신 후보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지금까지 스푸트니크V 백신의 구매 의향을 일체 밝히지 않는 상태다. 러시아 RDIF 측은 이달 초 유럽의 일부 기업과 '스푸트니크 V' 생산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EU측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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