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전용기 탑승 계단서 휘청, 러시아 네티즌 "왜 러시아 탓을 안하지?"
바이든 미 대통령 전용기 탑승 계단서 휘청, 러시아 네티즌 "왜 러시아 탓을 안하지?"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3.21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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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전용기 계단 오르다 3번 넘어져, 건강 문제 다시 제기?
러시아(소련) 최장수 권력자 브레즈네프 77세 사망, 바이든 78세 취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는데 동의한 뒤, 정작 푸틴 대통령은 그의 나이(78)를 의식한 듯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덕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지적은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의해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러시아(소련을 포함)의 역대 최장수 최고권력자는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공산당 서기장(1906년 12월~1982년 11월)이다. 그는 거의 만 76세의 나이에 사망하면서 권력이 유리 안드로포프(1914~1984년)에게 넘어갔다.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이로운(?) 권력자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푸틴 대통령의 건강 덕담이 나온 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세 번이나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전용기 트랩(계단)오르다 3번 넘어져/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가기 위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 포스원에 올랐다. 그러나 전용기 트랩(계단)을 뛰듯이 열 걸음 정도 올라가다 발을 헛디딘 듯 휘청거렸다. 다행히 오른손으로 계단 난간을 잡고 있어 완전히 넘어지지는 않았다.

중심을 잡은 뒤 두어 걸음을 더 내딛다가 또 휘청거렸고, 이번에는 몸을 바로 세우려다 무릎을 꿇으며 넘어지고 말았다. 난간을 붙들고 일어난 바이든 대통령은 바지를 털었고, 전용기 입구까지 올라가 뒤돌아선 뒤 경례를 하고 기내로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지는 순간.위로부터 계단을 오르다(맨위) 휘청거린 뒤(2번째) 중심을 잡으려다 완전히 넘어져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고(3번째), 전용기 입구에 도착/동영상 캡처

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러시아 언론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언론은 이미 38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불쌍한 할아버지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괜찮을까?"라는 등의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빗대) 러시아를 비난하는 말이 나오지 않는지 궁금하다"는 댓글도 소개됐다. 모든 문제를 러시아 탓으로 돌리는 워싱턴의 시각(진영 논리)를 비꼰 것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대통령은 100% 괜찮다”고 전했다. “바깥에 바람이 매우 많이 불어 나 역시 계단을 오르다 넘어질 뻔했다”고 부연했다. 나이 탓이 아니라 강풍 탓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에 다친 발을 다시 다쳤는지,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반려견과 놀다가 오른쪽 발에 미세 골절상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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