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은 지금) 면역지속 기간은 5년? - 코로 주입하는 새 백신 개발
(러시아 백신은 지금) 면역지속 기간은 5년? - 코로 주입하는 새 백신 개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4.11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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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사 "2회 접종후 항체 5년, 10년, 평생 지속되기를"
상트의 '스모로딘체바 인플루엔자 연구소', 코로 주입 4번째 백신 개발중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의 접종에는 여러 가지 주의사항이 뒤따른다. '실전 검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마음 졸이며 맞은 백신의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 지속될까? 너무 섣부른 질문이지만, 독감 백신처럼 매년 맞아야 한다면? 이건 너무 심하다. 한번 맞으면 평생동안 안전한 천연두형 백신은 없을까?

백신 개발사들에게는 안전성과 효능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면역 지속 기간이다. 2회 접종하는 백신인 만큼, 체내에 생성된 항체가 5년, 10년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결과다. 

긴쯔부르그 소장, 면역효과가 평생 지속되는 스푸트니크V 기대/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러시아어 표현으로는 긴쯔부르그) 소장은 10일 "스푸트니크V 백신의 예방 효과가 적어도 5년 이상, 평생 가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긴츠부르크 소장은 당초 스푸트니크V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의 지속 기간을 2년 정도로 예측했는데, 기대가 더 커진 것이다. 그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의 효과가 1~2년에 끝나는 게 아니고 평생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며 "2회 접종했으니, 5~10년은 더 지속되고, 항체가 후손들에게까지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항체 수치가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재접종하는 특별한 연구(임상 시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 목적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항체 반응이 얼마나 빨리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항체 반응이 2~4일만에 회복되면, 백신 접종 후 생성된 '기억 세포'가 (항체 수치가 떨어지더라도) 살아 남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재접종시 완전한 면역 효과가 첫 접종시(스푸트니크V의 경우 6주)보다 훨씬 빨리 나타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백신의 면역이 평생 지속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자료는 아직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 부분의 연구에는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다만, 면역 기억 세포가 다시 작동한다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인체내 면역 매커니즘이 즉각 가동해 중증 증상으로 진전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무라슈코 보건장관, 또 하나의 코로나 백신 개발중/얀덱스 캡처
코로 주입하는 새 백신을 개발중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스모로딘체바 인플루엔자 연구소'/사진출처:연구소 페이스북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스모로딘체바 인플루엔자(독감, грипп)연구소'가 러시아의 4번째 신종 코로나 백신을 개발중이라고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10일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랴슈코 장관은 코로 주입하는 새 백신의 첫 번째 예비 결과가 가까운 장래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 연구소의 드미트리 리오즈노프 (Дмитрий Лиознов) 소장은 "새 백신의 임상시험은 일러야 가을쯤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봄에나 국가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모로딘체바' 개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스푸트니크V'와 마찬가지로 '벡터 방식'으로 개발됐으나,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 게 아니라, 인플루엔자(독감)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백신으로 알려졌다. 

벡토르 센터에서 '에피박코로나' 백신의 개발에 대한 설명을 듣는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사진출처:러시아 행정부 홈페이지
러시아 세번째 백신 '코비박'/사진출처:추마코프 센터

러시아에는 현재 스푸트니크V 백신을 시작으로 '벡토르 센터'의 에피박코로나 (EpiVacCorona), '추마코프 센터'의 코비박(KoviVak)이 2, 3번째 백신으로 등록됐다. 또 한번만 접종하는 '스푸트니크V 라이트'도 국가 등록을 위해 마지막 시험 단계(임상 2상)에 들어가 있다. '스푸트니크V 라이트'까지 감안하면 '스모로디니체바' 백신은 러시아가 개발하는 다섯번째 백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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