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V의 WHO 등록 일정이 대충 나왔다? 5, 6월 생산 검증뒤?
스푸트니크V의 WHO 등록 일정이 대충 나왔다? 5, 6월 생산 검증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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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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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5월과 6월 스푸트니크V 생산 현장 심사 계획 밝혀
오리무중 WHO, EMA 승인 심사, 2차 파동에 가속 기대감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의 첫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등록 심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2, 3차 파동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각국의 불신이 높아지는 등 방역의 전반적인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WHO는 12일 소속 전문가들이 5월과 6월 '스푸트니크V' 백신의 생산 현장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지난해 12월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으로부터 등록 신청을 받고 심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스푸트니크V 백신의 생산 검증 의사 표명/얀덱스 캡처

WHO가 생산 현장 검사에 나선다는 것은, 제출된 서류에 대한 1차 검증이 끝나고 보다 정밀한 추가 검증을 시작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안개속에 가려 있던 등록 시점이 이제사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WHO 전문가들이 생산 현장에서 5, 6월 추가 검증을 끝내면, 7월 중으로 WHO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말 WHO에서 흘러나온 신청 백신들에 대한 잠정 승인 일정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2월 말,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은 이르면 5월, 스푸트니크V 백신은 그 이후로,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스푸트니크V에 대한 등록 심사 소식은 그 이후에도 거의 전해지지 않았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3월 26일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에 대한 WHO와 유럽연합(EU)의 심사 완료를 기다리고 있다며 조속한 발표를 촉구한 이유다. 

EMA, 스푸트니크V 임상시험의 도덕적 기준 준수 확인/얀덱스 캡처

하지만, EU의 등록 심사를 맡고 있는 유럽의약품청(EMA)은 최근 '스푸트니크V'에 대한 생산시설 점검은 물론, 임상시험의 도덕적 기준에 대한 검증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 완료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EMA는 지난 3월 초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동반심사(긴급 사용 승인)에 들어갔는데,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더라도 4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은 2차 팬데믹(대유행) 상황이고, 긴급한 결정을 필요로 하는 '동반심사'라는 점에서 EU 회원국 일부에서는 승인 지연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EU는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 등 4종의 백신에 대해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스푸트니크V 백신의 생산 현장/TV채널 러시아-1 캡처 

실제로 유럽의 코로나 사망자 수가 12일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WHO 집계에 따르면 유럽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수는 101만1330명으로, 국가별로는 영국이 12만7087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11만4254명, 러시아 10만3263명, 프랑스 9만8132명, 독일 7만8452명 등의 순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월, 2월에는 6주 연속으로 확진자가 줄어들었지만, 이제는 7주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도 한달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의 언론 매체들도 '사망자수 100만명'이라는 수치를 전하면서 백신의 보급및 접종 속도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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