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방식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 얀센은 사용 자제
덴마크가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을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신문 폴리티켄(Politiken)은 15일 덴마크 보건부가 AZ 백신의 접종을 포기하고, 얀센(존슨앤존슨 자회사) 백신의 사용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는 이미 AZ 백신 240만 회분을 구입했지만,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덴마크의 세렌 브로스트렘 보건장관은 "우리의 평가나, 과학적 연구에 의하면 AZ 백신의 접종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어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AZ 접종자 일부에서 혈전 발생이 보고되고, 사망 사건도 몇 건 나타나자, 지난 3월 AZ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이후 백신 접종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사용됐다.
덴마크 당국은 그러나 AZ 백신의 접종 이점이 잠재적인 위험보다 크다는 유럽의 약품청(EMA)의 결론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덴마크 당국은 얀센 백신의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EMA는 지난 13일 얀센 백신의 공급을 중단하고, 혈전 발생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는 현재 AZ 백신의 접종 회원국들과 접종 중단 회원국들로 나눠진 상태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등은 AZ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한 뒤 재개하지 않았고,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접종을 재개했다.
접종 중단 회원국 중 덴마크의 뒤를 잇는 국가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여전히 백신 접종으로 혈전이 생성됐다는 직접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