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준금리 0.5%P 인상 - 2014년 이후 처음
러시아, 기준금리 0.5%P 인상 - 2014년 이후 처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4.25 0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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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에 3월 인플레율 5.8% - 불안감 조기차단 조치

러시아 중앙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4.5%에서 5.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0.5%P 인상은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와 유가하락이 겹쳤던 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 이후 백신 접종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부추겨 이를 조기에 진화할 필요성을 강조한 금리인상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달에도 물가 불안을 이유로 금리를 0.25%P 올린 바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 2014년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0.5%P 인상/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조정 회의가 끝난 뒤 "빠른 수요 회복,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볼 때 조기에 '중립적인 통화 정책'으로 복귀가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 전망치의 상향 조정과 이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도 추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금색 나선형 브로치를 달고 온라인 기자 회견에 나타났다. 브로치는 인플레이션이 나선형으로 확대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의 '금지' 선이 중간에 그어져 있었다. 금리를 0.25%P 인상한 지난달 19일에는 '매 '모양의 브로치를 착용했다. 금융 시장은 '매파적(긴축) 통화정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기자회견장에 금빛 나선형 브로치를 달고 나온 나비울리나 총재/사진 출처:중앙은행

나비울리나 총재는 "(금리 인상의) 지연은 향후 더 강력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쪽으로 위험이 이동해 통화의 긴축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경제를 회복할 수 있다"며 "(이를 반영하는) 인플레율은 정책목표인 연 4%선을 이미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인플레율은 무려 5.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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