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한국의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 계약 신속하게 보도, 왜?
러 언론, 한국의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 계약 신속하게 보도, 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4.25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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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도입에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한 우리나라가 24일 4,000만 회 분량의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정부의 발표를 러시아 언론들이 즉각 보도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언론들은 우리 정부가 이례적으로 주말에 긴급 브리핑을 가진 화이자 백신 4,000만 회 분량의 공급 계약 발표을 이날 신속하게 보도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즉각 보도한 러시아 언론의 대응은 '스푸트니크V' 도입 여부를 둘러싼 한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 화이자와 백신 4천만 도즈 추가 공급에 합의/얀덱스 캡처

현지 주요 매체 RBC 통신은 이날 오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표 내용을 전하며 "이번 계약 체결은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통해 백신 접종 캠페인을 가속화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RBC는 "이번 계역 체결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데나, 노바백스 등 올해 한국에 공급되는 백신 물량은 약 1억명분에 달해 집단면역 형성에 필요한 3천6백만 명보다 약 3배 더 많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1월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의 가격이 1회당 약 15.5유로(18.34달러)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그러나 비밀준수 관례를 들어 정확한 공급 시기별 물량과 단가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RBC는 특히 "(스푸트니크V의 해외생산및 유통을 맡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한국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에 동의했다"며 "RDIF는 오는 4월 말 이수앱지스 용인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화이자 백신/사진출처:홈피

러시아의 또다른 매체도 "권 장관이 이번 계약으로 화이자 백신 공급량이 올해 6,600만 회분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1,2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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