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추가 확보이후, 노년층 접종후 사망사고 대비는?
화이자 백신 추가 확보이후, 노년층 접종후 사망사고 대비는?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4.26 0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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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측 통계로는 백신 100만회 접종후 사망률 1위가 화이자 백신

우리 정부가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발표가 나올 즈음, 국내 언론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사도 두어건 실렸다. 

25일 오전 3시께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근무 중이던 A(77)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몸에 특별한 외상이 없었으며 최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B(79)씨가 지난 23일, C(90,여성)씨가 지난 19일숨졌다. 두 사람은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등의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모두 “현재로서는 백신과의 직접 연관성을 언급하기 어렵다”며 사인을 정밀 조사할 에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 혈전증'과 같은 부작용은 아니지만, 화이자 백신 접종후 사망 신고는 유럽 등에서 꾸준히 이어졌다. 가장 큰 이유가 1차 접종대상자가 주로 나이가 많은 노년층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RDIF,스푸트니크V 백신과 다른 백신과의 사망률 비교/얀덱스 캡처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러시아 측의 백신 접종후 사망자 비교 통계는 또 '가짜뉴스'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는 23일 스푸트니크V백신 공식 트위터 계정에 화이자 등 현재 접종 중인 주요 백신의 접종 후 사망률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화이자 백신의 접종 100만 회당 평균 사망률은 39.4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 통계는 미국과 영국 독일 등 13개국(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노르웨이, 덴마크, 러시아)에서 발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어도 1회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분석된 것이다. 물론, 백신 접종과 사인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단순 통계자료라고 했다.

스푸트니크V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백신 접종후 사망률/캡처

하지만, 나이가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노년층이 접종후 사망했다는 사실은 같은 처지에 놓인 접종 대기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적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러시아측 연구 결과, 백신 100만 회당 사망률은 화이자가 39.4명을 가장 높았고, 모더나 20.2명, 아스트라제네카 12.8명, 존슨앤존슨(얀센) 7.5명, 스푸트니크 V 2명순이었다. 러시아측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수에서 이같이 큰 격차가 나온데 대한 과학적인 공개 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후 사망자는 유럽에서 지난 1월부터 발표되기 시작했다. 주로 나이가 많은 1차 접종 대상자군에서 나왔다. 백신이 인체에 주는 자극을 이겨내지 못한 탓이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된 이유다. 

백신 접종/사진출처:러시아 두마 TV채널

대표적으로 지난 1월 노르웨이에서 화이자를 접종받은 80세 이상 노인 23명이 사망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발표됐다. 

영국, 라트비아, 프랑스 등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발생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화이자 백신과 달리 비교적 젊은 접종자였다. 일부 국가가 '희귀 혈전증'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AZ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다.

스푸트니크V 접종 후 사망자 발표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서방측이 의심하는 것처럼 러시아 당국의 통계조작 가능성도 없지 않다.

EU 업저버는 이달 초 스푸트니크V 백신의 동반심사(긴급 사용 승인 심사)를 진행 중인 유럽의약품청(EMA)에 백신 접종 후 4건의 사망 사고에 대한 러시아건강보건당국의 내부 문서가 투서 형식으로 접수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공식발표는 "백신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접종후 치명적인 사례를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 바이오앤테크

국내에서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 2천만명분(4천만회분) 추가 도입 계약으로 "백신 물량에 대한 우려는 이제 충분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러시아산 백신을 도입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를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수급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안전성·효과성 검증은 느슨하게 하더라도 백신 수급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면서 부적절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그 논리라면 우리도 기저질환을 지닌 노년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집중 접종 이후 사망 사고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유럽 일부 국가가 던져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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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2021-04-26 22:49:26
이뮨메드 임상 소식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