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세계 최초로 동물용 코로나 백신 출시 - "한국서도 관심"
러시아서 세계 최초로 동물용 코로나 백신 출시 - "한국서도 관심"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5.01 0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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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의·식물감독청, 하루 1만 도즈 생산, 가격은 도즈당 294루블

세계 최초로 동물용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을 승인한 러시아에서 동물 백신의 생산이 시작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수의·식물감독청'(로스셀호즈나드조 Rosselkhoznadzor, Россельхознадзор) 산하 '연방동물건강보호센터'(이하 동물센터)는 30일 동물용 코로나 백신 '카르니박-코프'(Karnivak-Kov)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물센터'가 개발한 '카르니박-코프' 백신은 지난 3월 31일 세계 최초로 러시아에서 등록, 사용이 승인됐다. 

러시아 '수의·식물감독청' 산하 연구소, 동물용 신종 코로나 백신 출시/얀덱스 캡처

'동물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개, 고양이, 여우, 밍크 등을 대상으로 동물용 백신 시험을 시작했으며, 그 결과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고 접종한 동물들 에게서 항체가 100% 생성됐다고 주장했다. 

'동물센터'가 산하 시설에서 생산한 첫 번째 물량은 1만7,000 도즈(1회 접종분). 이미 주문 예약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생산 능력은 하루 약 1만 도즈이나 잎으로 최대 월 500만 도즈로 늘릴 계획이다.

동물용 코로나 백신/사진출처: АГН «Москва»

사진은 АГН «Москва»에서 갖고 온 것.

판매시장은 어떨까? '동물센터' 측은 러시아는 물론 독일과 그리스, 폴란드, 오스트리아, 캐나다,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등에서 관련 기업들이 '카르니박-코프' 백신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수의학 관련 기업에서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도즈당 294루블(약 4,400원). 스푸트니크V 백신처럼 2회 접종해야 하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동물은 그러나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수일 내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밍크와 같은 반수생 포유류는 중증 증상을 보이거나 죽은 경우가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동물에게서 사람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근거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애완용 개와 고양이는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힘든 만큼 접종을 할 필요성이 낮다고 봤다. BBC 방송은 앞서 "지금까지 확진 사례가 소규모인 만큼 이를 판단하기엔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러시아에서 동물용 코로나 백신 등록/얀덱스 캡처

백신 개발은 네덜란드에서 밍크가 사람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겼다는 사례 가 기록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동물은 사람으로부터 감염된 사례가 미국의 일부 동물원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육사에 노출된 호랑이와 고릴라들이 증상을 보였다는 게 BBC보도다. 

미국에서도 동물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동물 약품 회사인 '조에티스'는 지난해 홍콩에서 개가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진 뒤 동물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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