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 마을에 '고려인문화관 결'이 들어선다 - 20일 개관
광주 고려인 마을에 '고려인문화관 결'이 들어선다 - 20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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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0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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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마을(대표 신조야)이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고려인들의 삶과 역사, 문화를 담은 문화관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이 20일 문을 연다. 고려인 역사‧문화 전시‧기록관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문화관은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 주관 '외국인 집중거주지역 기초 인프라 조성' 공모사업 선정된 것을 계기로, 총 13억원을 들여 만들어졌다. 기존 주택을 매입, 지난해 9월 리모델링이 시작됐다.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이 운영을 담당한다.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사진출처: 고려인마을

이 문화관은 고려인 역사유물 전시와 주민소통 공간이라는 두가지 역할을 담당한다. 

1층에는 고려인의 강제 이주와 항일 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설 전시실 '숨결'과 지역민과 고려인 간 교류를 위한 소통관인 '금(金)결'이 자리했고, 2층에는 지난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국가 지정기록물로 지정된 고려인 창가집·고려극장 사진첩 등 23점을 소개하는 전시실과 2만여 점의 고려인 유물 수장고, 기획전시실이 마련됐다. 옥상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정원으로 꾸며졌다. 

문화관 개관 기념 특별 전시로는 일제강점기인 1931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설립돼 교원을 양성하던 교육기관을 소개하는 '고려사범대' 특별전과 고려인 모국어 교육과 한글문학 발전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리상희·주동일' 부부를 소개하는 인물전 등이 준비돼 있다. 

고려인 역사 상설 전시실인 '숨결'(아래)와 공유카페이자 소통관 '금결'/사진출처:고려인마을

또 26일까지 고려인 마을에서 선·이주민 마을 장터, 보이는 라디오 등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22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선 지역문화 우수콘텐츠 특별초청공연으로 중앙아시아 이주 스토리텔링극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이 열린다. 

광산구는 문화관이 고려인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한 상생과 화합의 거점으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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