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추마코프 센터 "외국 기업과의 '코비박 백신' 생산 협상 아직 일체 없다"
러 추마코프 센터 "외국 기업과의 '코비박 백신' 생산 협상 아직 일체 없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5.27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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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무하메토프 소장, 러 타스통신에 "터키와의 생산 협상 보도도 허위"
국내 언론엔 '추마코프 센터' 핵심 인사들 내달 방한 - 현지 보도와 달라

러시아의 세번째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추마코프 센터'의 핵심 연구진의 방한 소식이 국내 증권가에 파다하게 퍼진 가운데, 이 센터의 아이다르 이슈무하메토프 소장은 26일 "코비박 백신의 생산을 위해 외국 기업과 어떤 파트너쉽 협상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날 "추마코프 센터가 터키 (제약)회사인 Turk Ilac & Serum Sanayi와 양해 각서에 서명하고 '코비박 백신'의 생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추마코프 센터, '코비박 백신'의 생산에 대해 외국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타스 통신의 26일자 보도/캡처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슈무하메토프 소장은 "우리(추마코프 센터)가 '코비박 백신'의 생산 또는 생산 확대를 위해 터키나 다른 외국 회사와 협상하고 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예를 들어, 터키 (제약) 회사 Turk Ilac & Serum Sanayi의 대표들과 협상을 하지도 않았고, 하고 있지도 않다"고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에게는 '코비박 백신'의 생산을 주제로 한 어떤 협상도 외국 기업과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코비박 백신/사진출처:추마코프 센터

앞서 '추마코프 센터'측은 이달 초 자체 홈페이지에 '허위 정보 주의' 경고 문구를 올렸다. 이 센터는 '허위 정보에 주의하세요!'라는 제목 아래 "방문객 여러분, '추마코프 센터'는 '코비박'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관해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상의 정보는 오로지 공식 홈페이지(http://www.chumakovs.ru)에만 있다고 선언한다"며 "다른 인터넷 사이트 소스로 배포된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마코프 센터' 홈피/캡처

Остерегайтесь недостоверной информации!
Уважаемые посетители, Федеральный научный центр исследований и разработки иммунобиологических препаратов имени М.П. Чумакова официально заявляет, что единственным источником достоверной информации о разработке и производстве вакцины «КовиВак» в сети Интернет является сайт Центра - http://www.chumakovs.ru Центр не несет ответственности за недостоверные сведения о вакцине, которые могут распространяться на других интернет-ресурсах.

'추마코프 센터'의 이같은 홈페이지 공지는 인터넷상에 떠도는 '가짜 뉴스'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주의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본보(바이러시아21.com)도 '추마코프 센터'의 인터넷 공지가 뜬 뒤 '추마코프 센터'측에 공문을 보내 한국 기업의 '코비박 생산'에 대해 질의했으나 아직 정식으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지난 2월 러시아 보건부에 등록된 '코비박 백신'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승인한 바이러스 벡터(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또는 mRNA(화이자, 모더나) 방식의 백신과 달리 전통적 백신 제조방법으로 개발된 불활성화 백신이다. 기본적으로 안전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추마코프 센터'는 현재 3만 2천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추마코프 센터'는 자체 제조시설에서 '코비박 백신'을 생산, 러시아 각 지역으로 제공하고 있다. 물량 부족을 우려하는 언론에 이슈무하메토프 소장은 러시아 제약사 나놀렉 (Нанолек)과 위탁생산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나놀렉의 키로프 공장에서 세번째 백신 '코비박' 생산 시작/얀덱스 캡처
'추마코프 센터'의 코비박 백신 생산 모습/러시아 언론 동영상 캡처

'추마코프 센터'는 또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비박' 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신청한 상태다.

한편, 국내 일부 언론은 26일 제약계 소식통들을 인용, '추마코프 센터'의 이슈무하메토프 연구소장을 비롯한 주요 연구진들은 내달 방한 일정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추마코프 연구소 관계자들은 기업인 출입국 지원센터를 통해 격리면제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고도 했다.

언론들은 앞서 국내 특수목적법인(SPC)인 모스크바 파트너스 코포레이션(MPC) 측은 추마코프 센터측과 '코비박' 국내 위탁 생산및 동남아 배포권에 관해 MOU를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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