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국제경제포럼에 간 '코비박' 백신, "효능 80%, 생산량 4~6배 늘릴 것"
상트 국제경제포럼에 간 '코비박' 백신, "효능 80%, 생산량 4~6배 늘릴 것"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6.03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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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EF-2021에 참석한 추마코프 센터, "임상 3상 끝난 뒤 효능 공식 발표"
현지 제약사 나놀렉, "밸리데이션 작업 중, 늦여름에는 코비박 생산 가능"

러시아의 세번째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코비박'은 최종 임상시험 단계(임상 3상)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잠정적으로 8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개발자인 '추마코프 센터'측이 2일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된 국제경제포럼 (SPIEF-2021)에 참석한 '추마코프 센터' 측은 자료를 통해 "임상 3상이 끝날 때까지 그 효능에 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전제하면서 "임상 2상에서 접종자의 약 80%가 (중화) 항체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 "임상 3상은 곧 시작될 계획이며, 가을이 되기 전에 그 결과를주요 과학 저널을 통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코비박 백신 생산규모, 6배 늘릴 수 있다/얀덱스 캡처
개막 준비에 바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SPIEF-2021)/현지 TV 매체 캡처 

'추마코프 센터'는 '코비박' 백신의 생산량은 연 1천만회 정도이나, 앞으로 4~6배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러시아 보건부에 등록된 '코비박'은 '추마코프 센터'내 백신 제조시설에서 생산돼 러시아 전역으로 배포되고 있다. 이달들어 모스크바에도 3천도스(1회 접종분) 가량서 배포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문제는 백신의 생산 규모다. 이 센터의 아이다르 이슈무하메토프 소장은 지난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자체 생산 시설의 확충과 현지 제약사 '나놀렉'과 위탁 생산계약을 통해 물량 부족을 메꿀 것이라고 밝혔다. 

'코비박' 백신 위탁생산을 준비하는 나놀렉/홈피 캡처

SPIEF-2021에 참석한 '나놀렉'의 블라디미르 흐리스텐코 대표도 이날 "코비박 위탁생산이 여름이 끝날 즈음에 시작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흐리스텐코 대표는 "'추마코프 센터' 기술진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우리는 백신 생산 준비를 매우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생산 시설에 대한 (밸리데이션. 제조 공정 검사) 승인이 끝나는 늦여름부터 '코비박' 백신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비박'의 생산량 증대는 '나놀렉'의 위탁생산에 의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비박'은 바이러스 벡터(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또는 mRNA(화이자, 모더나) 방식의 백신과 달리 전통적인 백신 제조방법으로 개발된 불활성화 백신이다. 기본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추마코프 센터'는 지난 4월 말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비박' 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신청했다. 승인을 받은 뒤 WHO를 통해 전세계에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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