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은 지금) '코비박' 임상 3상 허가, '스푸트니크V' 개발자 국가 포상
(러시아 백신은 지금) '코비박' 임상 3상 허가, '스푸트니크V' 개발자 국가 포상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6.10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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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형성 스캔들 '에피박코로나'는 민간 시험결과, 항체 형성률 95.8%
1회용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젊은 층, 학생들에게 집중 접종 예상

러시아의 3번째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코비박'을 개발한 '추마코프 센터'의 핵심 인력이 조만간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비박' 백신의 '등록후 임상 시험'(임상 3상)이 러시아 보건당국으로 허가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는 최근 '코비박'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신청을 허가했다. 임상시험에 관한 국가 승인 등록 사이트에는 '코비박'의 임상 시험이 16개 의료기관에서 3만2천명을 대상으로, 6월 2일에 시작해 2022년 12월 30일에 끝내는 것으로 올라와 있다. 임상 목적은 "18세~60세의 건강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백신의 예방 효능과 면역성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러시아 보건부, '코비박' 백신 등록후 임상시험 허가/얀덱스 캡처
모스크바 시민, 5개 의료기관에서 3번째 백신 '코비박' 접종을 맞을 수있다/얀덱스 캡처

러시아의 백신개발 전문 연구소인 '추마코프 센터'가 개발한 '코비박' 백신은 지난 2월 국가에 등록된 뒤 자체 생산에 들어갔으며, 러시아 전역으로 배포돼 접종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모스크바의 5개 의료센터도 '코비박' 백신의 물량을 확보, 모스크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비박' 은 러시아의 첫번째 백신 '스푸트니크V'와 달리 바이러스 불활성화 방식으로 개발됐다. '추마코프 센터'측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사전적격성심사(QS)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코비박' 생산 시설/현지 매체 동영상 캡처

'코비박' 백신의 국내 생산을 추진중인 모스크바 파트너스 코퍼레이션(MPC)측은 본보(www.buyrussia21.com)의 이메일 질의에 "이 센터의 콘스탄틴 체르노프 부원장 일행이 지난 3월 방한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추마코프 센터'의 소장 이하 주요 임원들이 오는 15일 MPC 측이 후원하는 백신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해 외국에서는 처음으로 '코비박'을 소개할 계획이며 생산 시설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보건방역당국, 2번째 백신 '에피박코로나'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한 항체 분석 결과 발표/얀덱스 캡처

러시아의 2번째 백신 '에피박코로나'를 개발한 '벡토르 센터’는 백신 접종자의 95.8 %에서 코로나 예방에 충분한 항체가 생성됐다고 이 센터의 알렉산드르 고렐로프 (Александр Горелов) 부국장이 8일 현지 TV채널 '러시아-1'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해 10월 러시아에 등록된 '에피박코로나' 백신은 단백질 합성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항체 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등 항체 형성과 관련된 스캔들에 휩쓸린 바 있다.

이번 항체 형성 발표도 항의를 받은 러시아 보건방역당국이 민간 실험실에서 '에피박코로나'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항체 수준을 측정한 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의 효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 백신은 그러나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경제포럼(SPIEF-2021)에서 남미의 브라질과 베네수엘라로 수출및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긴쯔부르그(가말레야센터 소장)과 일라리온 주교, 국가 포상 수상자로/얀덱스 캡처

러시아 첫번째 백신 '스푸트니크 V' 개발자들은 탁월한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 과학기술상을 수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발표된 2020년 주요 부문 국가 포상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러시아어로는 긴쯔부르그) 소장과 데니스 로구노프 부소장, 러시아군 화생방전 부대 산하 제48 연구소 세르게이 보리세비치 소장 등이 과학기술상을 받았다. 또 2020년 국가 문학 예술상은 러시아 정교회 일라리온 주교(그리고리 알페예프) 등에게 돌아갔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백신으로, 현재 전세계 67개국에서 사용 승인됐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 심사를 받고 있다. 이 백신의 해외생산및 유통은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맡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 제약사들과의 지난 4일 화상 회의. 두번째 줄 맨왼쪽이 한국코러스 황대표/러시아-1 TV 영상캡처

최근 폐막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SPIEF-2021)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한국코러스'를 비롯, 14개국 25개 '스푸트니크V'의 생산업체 대표들과 직접 화상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올레그 그리드네프 러시아 보건부 차관은 8일 "1회용 백신인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임상 결과, 젊은 층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은 지난달 러시아 정부에 정식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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