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모스크바한인회, 차기회장으로 박종권 겨레일보 대표 선임
위기의 모스크바한인회, 차기회장으로 박종권 겨레일보 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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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3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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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한인회의 제10대 회장으로 박종권(58) 겨레일보 대표가 선임됐다. 

연합뉴스와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박 신임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한인회 총회에서 새 대표로 선임됐다. 임기 2년. 박 신임 회장은 충남 대전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문과대(철학과)를 나와 1991년 러시아 모스크바종합대학(미학 전공)로 유학을 간 '유학 1세대'다. 현지에서 러시아 국적의 부인과 결혼해 딸 둘을 두고 있다.

북방저널 기자, 지방신문이 연합한 '춘추사' 모스크바 특파원을 거쳐 현지의 겨레일보 대표겸 편집장을 맡고 있다. 전 세계 동포 언론사들의 모임인 해외언론사협회 부회장이며 국사편찬위원회 국외사료조사위원, 19기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겸하고 있다.

모스크바 한인회 총회(위)와 축하받는 박종권 신임 회장/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처한 모스크바 한인회의 현 주소를 보여주듯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은 간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9대 한인회장의 임기가 코로나 사태로 1년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새 회장을 맡을 입후보자가 총회 당일까지 나타나지 않아 '비상 수단'(?)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택 9대 회장은 25일 마지막 정기총회에서 “오늘도 차기 회장 문제를 결론짓지 못하면 수 개의 한인회가 난립할 수도 있다"며 마지막 기회임을 호소한 뒤 정족수 부족과 정관변경, 정회원 자격 등의 제반 문제는 선관위(위원장 손정락)측의 결단으로 새 회장 선출로 가닥을 잡았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정회원 자격의 유무에 관계없이 추천받은 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온·오프라인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박종권 대표가 차기 회장으로 결정됐다.

박 신임 회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교민 숫자가 현저히 줄어 모스크바 한인회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자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역대 한인회가 일궈놓은 좋은 점을 받아들여 한인사회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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