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V 백신)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데..
(스푸트니크V 백신)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데..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6.30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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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UAE, 남미 아르헨티나서 스푸트니크V 백신의 효능 입증 보도 잇따라
'델타 변이'에 대한 혈청 활성 2.6배 감소, 다른 백신에 비하면 감소폭 미미

신종 코로나(COVID 1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전세계가 떨고 있는 것 같다. 단시간에 코로나 백신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잠깐 팬데믹(대유행) 공포에서 벗어나는가 하더니,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국가별 봉쇄조치가 재개되고 있다.

그렇다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은 면역 효과가 없는 것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며 신속하고 지속적인 접종을 촉구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각 백신의 효능은 들쭉날쭉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혹은 '뎉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 시험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정확한 자료를 축적하기는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하다. 

가말레야 센터, 인도발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효율 저하 인정/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측이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상당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말레야 센터'의 데니스 로구노프 부소장은 29일 "스푸트니크V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2.6배 줄어든다"고 인정하면서도 "3~5배나 감소하는 다른 백신에 비하면 양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구노프 부소장은 "스푸트니크V 백신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혈청 활성이 2.6배 감소했지만 외국에서 개발된 백신들은 3~5배 감소했다"며 "미미한 하락 수준으로, 백신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스푸트니크V 공식 사이트

로구노프 부소장은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과 함께 '2020년 국가 과학기술상'을 지난 9일 수상했다. 

앞서 이 센터의 긴츠부르크 소장은 실험실의 연구 결과, "뎉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스푸트니크V 효과(혈청 활성)가 기존 바이러스(우한발 바이러스)에 비해 1.4~2.4배 감소한다"며 "이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으면 델타 변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염력이 60%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또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97.8%의 코로나 예방률을 나타냈다고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측이 29일 밝혔다. RDIF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UAE 보건부의 자료를 인용, "지난 8일까지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은 8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스푸트니크V를 2회 접종했을 때 예방률은 9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증 예방률은 100%로 나타났다고 한다.

RDIF는 또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었으며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람도 없었다"며 "같은 방식(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나타난 부작용인 희귀혈전증이나 화이자 등에서 발생한 심근염 발생 보고도 없었다"고 전했다. UAE는 지난 1월 스푸트니크 V의 자국 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의 수출 선적/현지 TV 러시아-1 캡처 

아르헨티나에서도 '스푸트니크V' 백신의 효율성이 입증된 자료가 공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60세 이상 4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푸트니크V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경우 면역률은 70%, 2회 접종한 경우 90%에 이르렀다고 25일 밝혔다. 

카를라 비조티 아르헨티나 보건장관은 “스푸트니크V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은 아르헨티나 국민의 코로나 예방을 위한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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