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격투기 황제' 표도르, 오는 10월 모스크바서 다시 링에 오른다
'종합 격투기 황제' 표도르, 오는 10월 모스크바서 다시 링에 오른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7.0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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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격투기 단체 '벨라토르' 주선 은퇴투어 3경기중 2번째 경기
지난 1월엔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입원 - 맞상대 상대는 아직?

세계 격투기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얼음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45)가 오는 10월 링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인 '벨라토르'가 주선한 퀸튼 램페이지 잭슨와의 대결(2019년 12월)에서 3라운드 KO승을 거둔 뒤 약 2년 만이다. 그는 전성기가 지난 '흘러간 물'로 인식되지만, 은퇴 투어 4차례 대결에서 3번 승리하며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표도르 에멜리야넨코, 10월 23일 모스크바에서 자신의 커리어(은퇴 투어)에서 마지막(에서) 두번째 대결을 펼친다/얀덱스 캡처
표도르의 대결 모습/사진출처:트윗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표도르는 오는 10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VTB 아레나에서 다시 링에 오른다. 이번 대결은 벨라토르와 계약한 '은퇴 투어' 3경기 중 2번째 경기다. 첫번째 경기는 3라운드 KO승을 거뒀다.

그에게 이번 대회가 특별한 것은 벨라토르가 러시아에서 갖는 첫 경기라는 점과 10년만에 안방(모스크바)에서 대결을 펼친다는 점이다. 당초 올해 초로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9COVID 19) 사태로 10월로 미뤄졌다. 

그러나 맞대결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쉬 바넷(Josh Barnett 43) 전 UFC 헤비급 챔피언과 격투기 랭킹 사이트(MMAfighting.com와 FightMagazine.com)에서 헤비급 순위 2위에 올라 있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Junior Dos Santos 37) 전UFC 헤비급 챔피언, 알리스타 오브레임(Alistair Overeem 41) 전 K-1 다이너마이트 드림 헤비급 챔피언 등이 그의 맞상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출처:표도르 공식 홈페이지
표도르의 최근 모습/인스타그램

표도르의 통산 전적은 39승 6패 1무. 2001~2009년 무려 10년 가까이 무패 행진을 벌이며 세계 최고의 격투가로 이름을 올렸다. 당대 헤비급 최강자들로 꼽힌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마크 콜먼, 미르코 크로캅,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이 표도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당시 31승 1패의 전적에 빗대 일부 언론은 세계 60억 인구 중 가장 강하다는 뜻으로 '60억 분의 1의 사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고열에 후각이 사라지는 전형적인 신종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 폐렴 증세에 대한 집중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가 활약한 일본의 격투기 단체인 '프라이드'(일본에서는 효도르로 불렸다)의 몰락과 함께 최고 격투기 단체로 급부상한 UFC로부터 숱한 구애를 받았으나 끝내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무대에서는 UFC 전 챔피언들을 5명이나 제압하는 '힘'을 과시했다. 

10월 표도르 경기는 러시아 온라인 영화관 'Okko'가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다. 'Okko'는 벨라토르 경기의 러시아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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