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스타 '메드베데바'의 도쿄 올림픽 불참소식에 일본 열도가 실망?
러시아 피겨 스타 '메드베데바'의 도쿄 올림픽 불참소식에 일본 열도가 실망?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7.20 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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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대표단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도쿄 방문 추진하다 신종 코로나 위험에 취소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 '피겨 요정’(?)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22). 비록 평창에서 동료인 알리나 자기토바에게 금메달을 빼앗겼고, 이젠 더이상 각광을 받는 피겨선수는 아니지만,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스포츠 스타다.

그녀가 지난 2016, 2017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경력만 따져도, 굳이 비교하자면, '러시아의 김연아'라고 할 수도 있다. 적극적으로 올림픽 홍보대사로 나선 점도 낯설지 않다.

메드베데바/사진출처:인스타그램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러시아 대표팀 홍보대사로 선정된 메드베데바가 신종 코로나(COVID 19) 우려로 도쿄 방문을 취소하자 러시아와 일본의 팬들이 크게 상심했다는 소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대표팀의 홍보대사로 얼굴 역할을 맡기로 했던 메드베데바가 지난 16일 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올림픽선수단은 “메드베데바가 현지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며 "그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했지만,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드베데바의 도쿄 올림픽 불참 소식에 일본인들 실망/얀덱스 캡처
메드베데바, 도쿄 올림픽 참가 러시아 선수단에 응원 호소/얀덱스 캡처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데믹 상황으로 도쿄에 가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고 전제한 뒤 "그렇다고 해서 올림픽 대표팀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멀리서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 모두 한마음으로 러시아팀의 선전을 응원하자. 그래야 선수들이 더 힘을 낼 것"이라고 고 호소했다.

정작 더 실망한 곳은 올림픽 개최지 일본이다. 피겨 스케이팅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메드베데바는 이미 잘 알려진 스타다. 메드베데바도 스스로 일본과의 특별한 관계를 여러 차례 고백하고, 일본어를 공부한다고 했다.

러시아 올림픽 대표단 응원을 호소한 메드베데바 인스타그램/캡처

그런 스타가 신종 코로나 위험을 이유로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 불참한다고 하니, 일본 열도는 크게 실망한 듯하다. 최대 포탈 사이트인 '야후뉴스'는 메드베데바의 도쿄 올림픽 불참이 알려진 뒤 팬들은 그녀의 결정을 지지했지만, 대다수는 큰 실망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한 스포츠 매체는 "메드베데바는 일본에서 매우 유명해 일부 현지 언론은 그녀의 경력과 삶에 대해 끊임없이 보도한다"며 "일부 팬들은 그녀의 불참 결정을 지지했다고 했으나 대부분은 매우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후 스포츠 기사에 붙은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랑하는 메드베데바가 오지 않는다니 유감이다. 그러나 그녀의 선택은 절대적으로 옳다"(hatabo60plus) “제냐(메드베데바의 애칭)를 믿는다. 그녀가 일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올림픽을 밀어붙이는 사람들은 큰 실수를 하고 있다. 우리 국민을 고통스럽게 할 것이다"(iha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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