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출시 8주년 - SNS간 경쟁 심화에 '화상 회의' 기능까지 갖춰
텔레그램 출시 8주년 - SNS간 경쟁 심화에 '화상 회의' 기능까지 갖춰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8.17 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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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보호 장점에서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이 계속 추가되는 앱으로
트위터, 음성채팅방 개설 - 왓츠앱은 전송 자료 자동 삭제 기능 갖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의 진화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출신 두로프 형제가 만든 텔레그램은 이제 갓 출시 8주년을 맞았지만, 영상회의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신종 코로나(COVID 19) 시대의 비대면 상황에 맞춰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지난 14일로 출시 8주년(2013년 8월 14일)을 맞았다. 그 사이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한 비밀채팅 입소문과 함께 다운로드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제는 세계에서 7번째로 다운로드가 많이 된 앱으로 자리를 잡았다.

두로프, 출시 8주년을 맞은 텔레그램 인기의 비결 지적/얀덱스 캡처

지난 2018년에는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러시아 정보당국(FSB)의 메시지(비밀번호) 해독 키 제공 요구에 끝까지 버티다가 현지에서 접속이 전면 차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사건은 고객들의 정보보호에 대한 텔레그램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러시아내 접속 차단은 지난해 6월 해제됐다.

설립자 파벨 두로프는 14일 "텔레그램이 IOS(아이폰) 앱스토어에 처음 등장한 지 8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지난 몇 년간 텔레그램은 기능이 가장 다양하고 편리한 메신저로, 또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의 인기는 사용자 개인의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응용 프로그램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일관성에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 추가된 각 기능이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텔레그램 메신저의 다운로드는 총 6,300만 건에 달했다.

텔레그램의 진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음성 채팅을 영상 통화로, 또 화상회의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재빨리 전환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다른 SNS와의 차별화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텔레그램, 새로운 기능(화상 채팅) 추가/현지 TV 채널 '두마' 캡처 
텔레그램, 영상 채팅과 화면 데모 가능/얀덱스 캡처

텔레그램은 동시에 1,000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영상통화를 최근 선보였다. 지난 6월 내놓은 텔레그램 영상통화는 동시 접속 인원이 30명에 그쳤지만, 비대면 시대에 대규모 화상회의를 지원하고자 참가 인원수를 대폭 늘린 것이다.

기능 변환도 간단하다. 음성 채팅을 화상회의로 전환하려면 참가자 중 한 명이 비디오 모드(영상 기능)를 켜면 된다. 또 텔레그램 영상 대화 순간을 고화질로 녹화할 수도 있다. 녹화 후에는 0.5~2배의 속도로 다시 볼 수 있다. 

화상 채팅(회의) 중 사용자가 가진 자료 영상(화면)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화상 회의에서 꼭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텔레그램 새 기능 '화상 회의' /텔레그램 홍보 자료 

텔레그램만 진화하는 것은 아니다. 트위터는 최근 '트위터 스페이스'에 공동 호스트 기능을 도입했다. '트위터 스페이스'는 지난 5월 공개한 음성 채팅방이다. 음성 기반의 SNS로 눈길을 끈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여기에 2명이 함께 음성 채팅방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고, 발표자도 최대 10명까지로 늘렸다.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와츠앱'은 사진과 영상을 보낸 뒤 삭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보낸 이가 삭제를 설정한 뒤 사진(영상)을 보내면 받은 사람이 읽음과 동시에 지워지는 기능이다. 이러한 '폭파' 메시징 서비스는 밀레니얼Z 세대가 애용하는 '스냅챗'에 있었던 기능이다. 다만, '스냅챗'과 달리 화면을 캡처하더라도 경고 메시지가 뜨지 않는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은 다시 신규 사용자를 받기 시작했다. 위챗은 보안 검사를 이유로 신규 유저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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