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측근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격리 - 상하이정상회담도 화상 참석
푸틴 대통령, 측근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격리 - 상하이정상회담도 화상 참석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9.15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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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확진으로 밀접접촉자 분류. "건강 상태 아주 좋다" - 대변인 발표
확진 측근 부스터샷 접종 3일만에 감염? 스푸트니크V 백신 효과 검증도
푸틴 대통령, 코로나 상황(밀접 접촉)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얀덱스 캡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측근의 신종 코로나(COVID 19) 감염으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4일 "푸틴 대통령이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주변 인사들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일정 기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며 두샨베 방문 취소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측근의 확진 판정뒤 받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대통령의 건강은 아주 좋다"고 답했다. 

자가 격리상태에서 정부각료및 집권여당 간부들과 화상회의하는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부 각료및 집권여당(통합러시아당) 간부들과 가진 합동 화상회의(당정 통합회의)에서 "측근들 가운데 몇 사람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으며, 그중 1명이 나와 아주 가까이서 일하는 사람"이라며 "그 직원도 일찌감치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재접종(부스터샷)이 좀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 직원은 부스터샷 접종 3일 후에 발병했다"며 "나는 그 전날 하루 종일 그 직원과 아주 가까이서 소통하고 일했다"며 격리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직접 우리(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예방 효능을 확인해 볼 수 기회(임상 실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23일과 4월 14일 '스푸트니크V' 백신을 2회 접종한 바 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2차 접종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아 그가 부스터샷을 맞을 시기는 아직 아니다.

그는 스스로 격리한 상태에서 이번 주 두샨베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와 옛 소련권 군사·안보 협의체 '집단안보 조약기구'(CSTO) 회의 등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이 당분간 대면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지만, 격리로 비대면 업무 수행이 절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럴림픽 참가 선수와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고(아래) 러-벨라루스 연합훈련 '자파드-2021을 참관한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13일 방러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패럴림픽 참가 선수단을 만난 뒤, 중부 도시 니줴고로드주를 방문해 러-벨라루스 연합훈련 '자파드(서부)-2021'을 참관했다. 

푸틴 대통령의 격리 가능성은 패럴림픽 참가 선수단과의 면담에서 처음 알려졌다. 그는 선수들과 일일이 기념 사진을 찍었지만, 신종 코로나 상황을 설명하면서 "나도 곧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할 것 같다.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아프다”고 말했다. 스스로 자가 격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크렘린의 부실한 방역 조치를 의식한 듯 "코로나 감염상황이 진정되려면 아직 멀었다"며 크렘린의 철저한 코로나 방역 조치에 대해 세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크렘린과 대통령 관저인 '노보-오가료보'에 소독용 터널이 설치됐고, 대통령과의 대면 미팅 전에는 방역조치를 준수(일정기간 격리)하고 코로나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 등이다.  

지난 11일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환담을 나누는 푸틴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집권여당의 국가두마(하원) 총선 후보자들이, 지난 11일에는 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통령 주재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단으로 열흘 이상 격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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