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 내달부터 부담없이 러시아 여행갈 수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 내달부터 부담없이 러시아 여행갈 수 있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9.18 0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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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내달부터 러시아 타지크스탄서 국내 입국시 2주간 자가격리 면제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접종자라면 내달부터 큰 부담없이 러시아 방문 혹은 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이 백신 접종자의 국내 입국시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소위 '격리 면제 국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10월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국내 입국시 격리면제 적용을 제외하는 국가 20개국에서 러시아와 타지키스탄이 빠졌다. 그러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경우,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위)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바이러 자료사진, 공항 홈페이지

방대본는 17일 국내 입국 시 격리면제 적용을 제외하는 국가를 이번 달 36개국에서 내달부터 20개국으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 시 2주간의 격리를 면제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백신 종류에 따라 정해진 권고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가 대상이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을 1, 2차 접종(얀센은 1회)한 뒤 2주가 지났다면, 내달부터 러시아와 타지크스탄을 방문(여행, 출장 등)하고 입국하더라도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 국내 입국시 2주간 격리가 부담스러워 러시아 여행이나 출장을 미뤄온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스푸트니크V' 등 국내에서 아직 사용이 승인되지 않은 러시아 백신의 접종자는 국내 입국시 계속 격리 면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다. 러시아권 체류자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불만도 일각에서 제기되지만, '스푸트니크V' 백신이 국내에서 사용 승인되지 않은 이상, 어쩔 수 없다.

모스크바의 코로나 백신 접종 센터/사진출처: 모스크바 시장 블로그

러시아 체류 교민들은 현지에서 주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달에는 이르쿠츠크주재 한국총영사관 소속 외교관들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했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언론에 따르면 한국총영사관 직원들은 8월 3일 이르쿠츠크 주립의료센터에서 1차 접종을 했고, 3주 후 2차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신규호 영사는 “백신 접종은 필요한 조치"라고 전제,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접종하도록 하는 것이 아주 옳은 일이다. 코로나 방역 안전에서 양국은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스푸트니크V’ 백신의 사용 승인을 요구하는 청원이 지난 7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 ‘델타 방역에 스푸트니크V도 확대 적용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전 세계가 델타 변이(바이러스)와 힘겨루기 양상으로 간 듯 보이며, 일부 선진국에서는 기존 (백신) 주사의 저항성으로 교차 투여나 부스터 방식을 고려 중"이라며 “동유럽권이나 중남미, 동남아 등에서 비교적 관리가 쉽다는 이유로 (스푸트니크V 등) 아데노바이러스 백신도 결과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에 대한 학술적 임상적 고려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대외적 결과물은 상당히 안정적인(장기적으로도 안전하다) 결과물이 나오고 있으며, 델타 변이 반응도 좋은 결과가 산출되고 있다”며 “스푸트니크V의 승인이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될 거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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