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의 박경리 선생 문학제, 22일 한-러 양국서 화상으로 만난다
'토지'의 박경리 선생 문학제, 22일 한-러 양국서 화상으로 만난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0.20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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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탄생 200주년, 두 작가의 박애주의 사상 조명

토지문화재단은 한·러시아 민관 대화 채널인 '한·러 대화'(Korea-Russia Dialogue)와 함께 오는 22일 줌(Zoom) 화상 접속을 통해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을 기리는 '박경리 문학제'를 개최한다.

딱히 주제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올해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탄생 20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두 작가의 창작 세계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고통과 연민'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문학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화상으로 열린다. 한국은 22일 오후 4∼8시, 러시아는 오전 10시∼오후 2시다.

토지문화재단과 '한·러 대화'의 인연은 지난 2018년 6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러 대화는 러시아에서 '제4차 한·러 대화 포럼'을 열고, 사전행사로 상트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박경리 선생의 동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 선 박경리 선생 동상

지난 2010년부터 원주에서 매년 개최된 '박경리(1926~2008) 문학제'는 동상 제막 1주년인 2019년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겨 처음 열렸다. 

올해 문학제에는 한·러 대화 문화예술분과위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관계자, 국내 박경리 연구자와 시인, 러시아의 한국학 연구자와 학생 등 50여 명이 참여한다. 한·러 대화 양국 조정위원장과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개회사와 축사를 한다. 

이번 문학제는 핍박받는 생명에 대한 지극한 연민을 바탕으로 한 박경리의 시와 700여 명의 등장인물 모두가 고귀한 생명으로서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대하소설 '토지'의 사상 등을 조명한다. 또 도스토예프스키가 생전에 집요하게 탐구했던 인간의 고통과 그 고통을 함께 나누는 박애주의적 사상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두 작가의 접점을 확인할 계획이다. 

원주에 있는 박경리 문학공원/사진출처:토지문화재단

한·러 대화는 2008년 한·러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설립된 민관 대화채널로, 외교부 산하 비영리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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