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새해 첫달은 브릭스중 가장 우수...
러시아 증시 새해 첫달은 브릭스중 가장 우수...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0.01.30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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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러시아 증시를 전망하면서 브릭스 중 가장 불안하다고 했다. 한달여가 지난 러시아 증시의 성적표는 어떨까?

한마디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경제획복 조짐과 함께 국제유가가 오르고, 중국과 달리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어 증시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뒤늦은 봄날인가? 특히 중국이 지난해 경기과열로 경제위기 출구전략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보다는 러시아가 훨씬 나은 투자국이라는 분석도 많다.

블룸버그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긴 새해 연휴를 마치고 11일 개장한 러시아 RTS지수는 첫날 7.3% 급등하며 지난해 한번도 도달하지 못했던 15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후 RTS 지수는 다시 1500선 아래로 하락한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상태다.

러시아 증시는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약세 속에서도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구리·니켈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루블화의 강세, 작년 4분기에 집중된 재정정책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펀드중에서도 러시아 펀드만 반짝했다. 설정액 5035억원인 JP모간러시아증권투자신탁A 의 1개월 수익률은 1월25일 기준으로 7.4%를 기록했다. 설정객 1965억원인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 A1 도 같은 기간 6.4%의 수익을 냈다. 브릭스 지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1.0%로 저조했던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 증시는 신용위험이 점차 사라지고 외환보유고가 안정적인 수준에 진입하면서, 또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력도 높아 추가 (증시) 상승의 잠재 요소를 갖췄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러시아 증시가 고점이었을 때 투자한 기존 투자자들은 해외펀드의 손실을 회복할 때까지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비과세제도 유지를 감안하면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보유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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