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시비르스크 발레학교 알렉산드르 교장
노보시비르스크 발레학교 알렉산드르 교장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4.07.10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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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경성대 예술대학 무용학과와의 상호교류 협정 체결을 위해 온 알렉산드르 바실리에프스키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무용전문학교 교장은 "부산국제여름무용축제에서 접한 한국 발레의 수준은 예상외로 높았다"고 평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통발레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표현을 다르지만 지저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좀 더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 노보시비르스크로 많이 유학오라는 뜻으로 봐도 되겠다.

물론 우리 전통의 춤과 춤사위에 대해서는 그도 인정하는 바다. "부산시립무용단의 '흥부와 놀부'공연 역시 정상급이었습니다. 북춤이 특히 역동적이었고요. 교류에 큰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교류가 두 학교의 발전에 큰 도움을 될 것입니다"

1956년 소련 문화부 명령으로 설립된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무용전문학교는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름과 함께 러시아 발레의 맥을 잇는 4대 국립발레 전문학교 중 하나다. 8학년제로 이뤄진 이 학교에선 150명의 학생들이 20명의 무용 교수에게서 발레부터 민속무용과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다.

"졸업생 중 상당수는 러시아 인민배우로 활동중"이라고 소개한 알렉산드르는 "로잔나, 모스크바 등 유명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활동 중인 졸업생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 교환과 방학시 학생 연수, 상호 초청 공연' 등 교류계획을 밝히면서 '내년 부산국제여름무용축제에 초대받았다. 바다를 배경으로 해 어떤 작품을 올리면 좋을지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매년 연말이면 노보시비르스크 시민들을 초청해 '호두까기 인 형'을 제작해 보여준다. 가능하다면 경성대 측과 공동제작해 부산 시민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왜 발레를 봐야 할까.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은 이렇다.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은 '인간이라면 모두 다 아름다워야 한다. 인간이라면 모두 다 아름다운 것을 봐야 한다. 발레는 사람과 체격과 동작, 그리고 모습,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로 아름다운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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