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가 나홋카에 무료 치과진료 봉사중
조선대가 나홋카에 무료 치과진료 봉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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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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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고려인들에게 고국의 온정을 전하고 오겠습니다."

지난 18일부터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료 진료 중인 조선대 치과대학 봉사단을 이끄는 김동기 교수는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대 치대는 개교 3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치과병원.치대동창회와 함께 23일까지 연해주에서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친다.

봉사단은 김동기 단장.김생곤 교수 등 교수 3명과 병원 전공의, 조선대 치대 출신인 경기도 성남 '향기로운 치과'전상섭씨, 치대 본과 2~3학년생, 치위생사 등 모두 19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주로 러시아의 나홋카시에서 진료 봉사를 한다. 나홋카시는 인구 20만의 도시로, 고려인 1000여명이 살고 있다. 봉사단은 또 중고 컴퓨터 본체.모니터 10개씩을 갖고 가 연해주 빨치산스크에 있는 고려인 문화센터에 전달한다. 이 컴퓨터는 광주삼성전자와 학교 측이 마련해 줬다.

고려인 문화센터는 고려인돕기 운동회 등의 도움을 받아 동포 등을 대상으로 한글교육과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진료봉사는 고려인돕기 운동회가 대학 측에 고려인들의 열악한 환경을 설명하고 도움을 호소해 이뤄졌다.

조선대 치대와 치과병원은 2001년부터 중국 옌벤(延邊) 동포를 대상으로 '사랑의 효(孝) 진료봉사'를 해 왔다. 연해주에 의료보험 혜택을 못받아 비싼 비용 때문에 치과 진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고려인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 진료봉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강동완(50) 조선대 치대 학장은 "고된 해외 진료 봉사가 학생들에게 환자들을 자연스럽게 돌보는 마음을 키우는 사랑의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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