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리비아 사태로 40억달러 상당의 무기 수출 중단 위기
러, 리비아 사태로 40억달러 상당의 무기 수출 중단 위기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2.2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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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의 대 리비아 제재 결의안 채택으로 무기 수출 등 약 4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보게 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군사 소식통은 "안보리의 리비아 제재 결의안 채택은 러시아의 무기 수출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추정했다. 리비아는 중동과 북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러시아 무기 주요 수입국이다.

유엔 안보리가 26일 채택한 결의안에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리비아에 대한 무기나 군수품, 군사 기술 지원 등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소식통은 "현재 리비아와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군용수송기 공급 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약 18억 달러 규모의 전투기 및 방공미사일 공급 계약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안보리 결의안이 발효되면 이런 계약들이 무기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로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달러 수입이 늘겠지만, 군수 산업 분야에서는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러시아는 중동과 북 아프리카 지역의 소요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대한 무기 수출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나 리비아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은 지지해 대 리비아 무기 수출 계약 이행을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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